[애착이론]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4가지 방법
원문 보기: https://blogs.psychcentral.com/childhood-neglect/2017/02/4-steps-to-putting-yourself-first/
자신을 스스로 돌보는 것이 어렵나요?
항상 타인의 욕구를 우선시 하나요?
남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어려워하나요?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나요?
어린 시절 우리가 받지 못했던 것들, 이제는 기억조차 없는 일들이 의외로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정서적 소홀 (Childhood Emotional Neglect)은 아이의 부모가 자식의 감정적인 욕구에 충분히 반응해주지 못하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정서적 소홀함은 당신이 알아차리지 못한 사이에 일어나기도 하며, 성인이 된 이후에 당신의 인생에 어두운 먹구름처럼 드리워져 알게 모르게 당신의 행복, 건강, 인간관계, 연애, 그리고 직장 생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필자는 20년 넘게 활동해 온 심리학자로, 누구나 어린 시절 의외로 사소한 부분에 있어서 정서적인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어른이 된 이후에 자제력이 부족하거나, 자신을 스스로 돌보지 못하거나, 자신이 무가치하게 느껴지거나 단절된 느낌, 혹은 허전한 느낌이 들 수 있다는 사실을 수 차례 관찰하였습니다.
정서적 소홀함을 경험한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불행에 잘못된 이름을 붙입니다. 예를 들어 우울증, 화, 불안증, 혹은 가정 불화 등으로 말이죠.
하지만 앞서 언급한 여러 문제의 뿌리는 알고 보면 성장 과정에서 정서적으로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어른이 되어서는 부모가 자신을 대하던 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자신을 대합니다.
따라서, 필자가 보아온 바에 의하면 자라나는 과정에서 정서적인 공감이나 반응이 부족했던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자신을 스스로 돌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에는 무심하게, 하지만 타인의 욕구에는 지나치도록 관심을 갖게끔 길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언제 타인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겠습니까? 어린 시절 당신에게 돌아온 반응은 당신이 자신의 욕구에 관해 잠자코 참고 있도록 훈련하였는데, 그런 당신이 자신의 욕구를 당당히 표현해도 된다고 느낄까요?
다행히도, 당신이 어린 시절의 이런 현상에 대해 인식하고 나면, 이 문제에 대해 스스로 주도권을 쥐게 됩니다. 당신은 스스로에게 부모 노릇을 다시 한번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 위한 4단계
1. 거절하는 법 배우기 현재 당신 주변의 사람들은, 당신이 자신을 보살펴 준다는 것을 학습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정서적 소홀함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대체로 주변 사람을 자동으로 배려하고 보살피는데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타인을 잘 챙기고 잘 베푸는 사람은 물론 훌륭하지만,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가 모두 고갈되도록 타인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모두 들어주며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합니다. 당신의 주변인은 당신에게 무엇이든 요구하거나 바랄 수 있듯이, 당신에게도 언제든 이유 없이 거절할 권리가 있습니다.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죄책감이나 불편한 마음 없이 거절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자신을 스스로 돌보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2. 도움 청하기 정서적인 소홀을 경험한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너의 감정을 드러내지 말고, 너의 욕구를 숨기라”는 메시지를 여러 해에 걸쳐 학습합니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타인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이 어렵다면, 반대로 타인에게 적절한 도움을 청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들은 당신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죄책감을 느끼거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며, 또한 도움을 청할 때에도 고뇌 없이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이들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타인의 요구에 응하는 법을 익힌다면, 당신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
3. 호불호 발견하기 정서적 소홀을 경험한 아이라면 자신이 호불호를 잘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자라는 과정에서 당신의 욕구는 평소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고, 당신의 선호를 겉으로 표현할 기회도 적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을 스스로 잘 이해할지 몰라도, 다른 분야에서는 자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생 동안 온 관심이 외부를 향해 있었다면, 자신만의 호불호, 즉 선호하는 사람 성격, 음식, 혹은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나 옷 입는 스타일, 취미나 미래 계획 등에 있어서 자신의 선호를 알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호불호는 유효하고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하루 날 잡아 종이에 적어보는 연습을 해봅시다.
4. 자신의 즐거움을 우선시하기 정서적 소홀 상태에서 자라나는 동안,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선택을 할 기회가 적었을 것입니다. 혹은, 자신의 가족이 생활이 어려워 즐거움을 주는 활동에 돈을 쓸 여유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면에서, 이 마지막 전략은 앞선 3개의 전략을 모두 내포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즐거움에 더 높은 우선 순위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하는 주변의 요구를 거절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또한, 즐거운 활동을 먼저 제안하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주변으로부터 충분한 지원과 연결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무엇을 즐기는지 알아야만 그런 활동을 추진할 수 있겠지요. 연습 삼아, 당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하나 생각해내어, 타인에게 그 활동을 함께 하자고 제안해 보십시오. 당신의 인생에 더욱 많은 즐거움과 연결감이 느껴진다면, 당신은 더욱 행복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제 그만 당신의 인생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그대로 두지 마십시오. 당신의 마음 속의 허전함과 직면하여, 그 허전함을 구석구석 채워나갈 수 있습니다.
자신을 우선시하는 것은 결코 이기적이거나 자기 중심적이지 않습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건강하고, 사랑으로부터 나오며, 배려하고 아끼는 행위입니다.
무엇보다,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