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llar Maze] 내향 직관이 얼굴을 알아보는 법

이 포스트는 아래 링크의 원문을 번역한 글입니다.

원문보기 : https://www.stellarmaze.com/introverted-intuition-face-si-little-ti/

내향 직관(Ni)가 뭔지 궁금하시죠?

간단하게 설명해 볼게요.

우리 모두 사람의 얼굴을 잘 구분하죠? 사실 알고 보면 사람의 얼굴이야말로 대체로 눈, 코, 입이 있고 그 위치도 전부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약간의 차이점만 가지고도 이 사람의 얼굴과 저 사람의 얼굴이 구분되지 않습니까.

내향 직관이란, 쉽게 말해, 인간의 얼굴 간에 아주 미세한 차이점마저도 인식하여 각각의 얼굴을 구분하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란, 다른 말로 개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은 정체성. 혹은 특수성. 이런 각자만의 독특한 기질은 사실 아주 미세한 경우가 많습니다.

각 얼굴이 서로 어떻게 미세하게 달라 다르게 인식되는지 설명하기조차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 차이란, 매우 작은, 묘사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것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내향 감각(Si)은 작고 미세한 차이를 볼 줄은 알지만, 개성 자체를 보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 성형 수술은 종종 한 개인의 독특한 개성을 망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향 감각은 어느 한 사람에 대해, 코가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향 직관은 아마도 같은 사람에 대해, 강인한 기질이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내향 직관은 언제나, 각각의 신체적인 특질에 숨겨진 이면의 의미를 감지해 냅니다.

내향 직관과 내향 감각 모두 작은 차이와 그 차이를 인식하는 기능입니다. 한 예로 내향 감각은 코와 코를 비교했을 때 나타나는 작은 모양의 차이를 포착해 냅니다. 하지만 내향 직관과는 그 원리가 다릅니다. 내향 감각은 감각적인 차이 자체에 집중합니다. 내향 감각은 사람마다 자신이 특히 좋아하는 특징이 있어 그런 특징 자체에 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끌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를 수 있습니다.

내향 직관은 자신이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얼굴로부터 각각의 개성을 추려내어 정제하여, 그 기억을 잘 저장해두었다가 다음에 비슷한 특성을 가진 얼굴을 마주했을 때에 도로 꺼내서 대조해봅니다.

내향 직관이 주기능인 사람이, 내향 감각이 주기능인 사람에게 어느 한 얼굴에 대해 어딘지 모르게 “정체성”이 비슷하지 않냐고 의견을 구한다면, 내향 감각 주기능인은 그 뜻을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정체성이 비슷한 사람들은 설사 신체적인 특징이 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직관인의 눈에는 충분히 유사해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향 직관은 얼굴의 정제된 본질을 찾아내려 합니다. 얼굴의 진수. 여러 얼굴이 비슷한 인상을 주도록 종합된 대표적인 특징들 말입니다.

얼굴에 나타나 있는 인격을 찾아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내향 직관은 특히 눈에서 많은 의미를 찾아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눈 주위의 근육들이야말로 한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눈 주위 근육의 미세한 차이, 눈이 얼굴에 위치한 모습 등이 특히 개성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눈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 또한 무시 못하겠죠. 하지만 내향 감각은 그런 에너지는 감지하지 못합니다. 에너지는 내향 감각에게는 눈에 보이는 실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내향 직관 유형들은 특히 꿰뚫어 보는 눈빛, 날카로운 눈빛, 센 눈빛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향 직관 유형은 왜 날카로운 눈빛을 가졌을까요? 왜냐하면 그들이 주로 하는 일이 표면의 세계를 꿰뚫어 보아 그 이면의 의미를 찾아내는 작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평소 자세가 눈빛에 나타나 있습니다. 한 인간의 진수와 본질을 뽑아간단 말입니다.

인간의 얼굴을 보고 있을 때에는, 이 얼굴이 왜 저 다른 얼굴과 특별히 다른 느낌을 주는지 알아채기가 쉽지 않습니다. 각자 얼굴의 독특한 개성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위조 (원본과 사본)

내향 감각은 유명한 그림을 베낄 때에 세세한 디테일을 전부 놓치지 않고 재현할 수 있습니다. 누가 보아도 원본과 헷갈릴 정도로 기가 막히게 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2%가 부족할 것입니다. 그 부족한 2%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내향 직관의 영역입니다. 정확히 무어라 콕 찝어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어딘지 모르게 느낌이 이상할 것입니다.

반면에, 내향 직관이라면 같은 작기가 그린 전혀 다른 두 그림을 보고도 – 다른 장면, 다른 대상, 다른 배경 등등 – 을 보고도 닮은 점을 발견해내기도 합니다.

그 닮은 점은 곧 작가의 본질일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어딘지 모르게 그 작가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는 것입니다.

내향 감각은 눈에 보이는 겉모습을 의문 없이 받아들입니다. 사람이나 사물의 겉모습 이면의 독특한 본질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내향 감각은 주관적인 영역 안에서 닫힌 인식입니다.

내향 직관은 주관적인 영역 안에서 열린 인식입니다.

내향 감각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무엇인가가 없다면 (코, 입, 꽃, 타이어 등), 인식하지 못합니다.

물리적인 영역 내에서의 내향 감각은 개념적인 영역 내에서의 내향 사고와도 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향 사고는 명확하게 정의된 개념이 아니라면 (코, 입, 꽃, 타이어 등) 어떤 것이든 생각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내향 사고와 내향 감각 모두 인식의 폭이 어느 정도 제한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향 사고는 원칙이나 원리로서의 개성을 인식할 수는 있습니다. 내향 사고에게는 본질이란 곧 원리와 같습니다.

어떤 사물의 작동 원리 같은 것들을 예로 들 수 있겠죠.

내향 감각은 겉모습에 종종 속아 넘어갑니다. 호구들 중에 내향 감각 유형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예술 작품이 아주 복잡하고 정교하면, 내향 감각 유형들은 그 작품을 만든 사람이 아주 복잡한 사람일 것으로 믿어버립니다.

반면 내향 직관은 그 허상을 넘어서 예술 작품의 작가가 그저 아주 똘똘한 어린 아이일 뿐임을 간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