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에는 어른스러웠습니다. 책임감이 강했고, 주어진 일은 묵묵히 열심히 해나갔으며, 다른 아이들처럼 떼를 쓰거나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는 일도 없었습니다. 두꺼운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었고, 글을 쓰더라도 언제나 심각했습니다. 일기장을 보면 온 세상 걱정을 전부 짊어진 것 같은 느낌이 나는 글들 투성이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아이 같아져 가는 게 느껴집니다. 어렸을 때는 언제나 첫째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주위 어른들이 침착하다고 칭찬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하지만 나이 마흔이 넘어가는 지금은 막내냐는 질문을 더 많이 받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진지하게 주변 사람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많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냥 잡담하고 농담하고 웃는게 더 편안해졌습니다. 어느 유튜브 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