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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y Psychology] Bandura - 사회학습 이론

멜리비 2019. 5. 30. 06:56

원문 보기: http://www.simplypsychology.org/bandura.html

​사회학습이론 (social learning theory)에서 Albert Bandura (1977)는 행동주의에서 말하는 고전적 조건 형성과 조작적 조건 형성 학습 이론에 동의한다. 하지만, 이에 그는 두 가지 중요한 생각을 추가한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중재 과정이 일어난다.

행동은 관찰 학습 과정을 통해 환경으로부터 학습된다.

관찰 학습

어린이들은 주변인들의 다양한 행동을 관찰한다. 이는 유명한 보보 인형 실험에서 볼 수 있다 (Bandura, 1961).

관찰의 대상이 되는 사람을 모델이라고 부른다. 사회에서 어린이들은 가족 내 부모나 어린이 티비 프로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 혹은 또래 집단 내 친구나 학교에서의 선생님과 같은 영향력 있는 모델을 주변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 모델들은 관찰하고 모방할 행동의 예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남성적인 행동, 혹은 여성적인 행동, 반사회적인 행동 등.

어린이들은 이런 사람 (모델) 중 일부의 행동에 집중하며 그 행동을 내면화한다. 시간이 지난 후에 어린이들은 관찰한 행동을 모방하기도 한다. 그 행동이 ‘성역할’에 맞지 않거나 말거나 그 행동을 모방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자신의 성에 주어진 성역할에 맞는 행동을 모방하려는 경향이 있다.

우선, 어린이는 자신과 유사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모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신과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의 행동을 모방할 가능성이 커진다.

둘째, 어린이 주변의 사람들은 어린이가 모방을 통해 보여주는 행동에 대해 강화 혹은 처벌로 반응할 것이다. 만일 어린이가 모델의 행동을 모방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면, 아마도 그 행동을 계속 하게 될 것이다. 만일 부모가 어린 소녀가 곰돌이 인형을 보듬어주는 모습을 보고 “너는 참 착한 소녀구나”라고 말한다면, 그 행동은 강화될 것이다.

강화는 외부에서 올 수도 있고 내부에서도 올 수 있으며,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어린이가 부모나 또래로부터 인정 받고 싶다면, 그런 인정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강화지만, 인정 받아서 기쁜 감정을 느낀다면, 이는 내부에서 오는 강화다. 어린이는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있으므로, 인정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다.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강화는 제공된 강화가 개인의 욕구와 일치하지 않을 때에는 그 영향력이 적다. 강화는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강화가 사람의 행동 변화에 영향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어린이는 타인의 행동을 모방할지 말지 결정할 때에는 같은 행동을 한 사람들에게 어떤 결과가 돌아오는지도 감안한다. 사람은 타인 (모델)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관찰하면서 학습한다. 예를 들어 여동생은 언니의 특정 행동에 대한 결과가 좋다는 것을 관찰하고 나서는 그 행동을 스스로도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과정을 대리 강화 (vicarious reinforcement)라고 한다.

이는 다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특성을 가진 특정 모델에 대한 애착과도 연관이 있다. 어린이들은 자신이 동일시하는 여러 모델을 가지고 있다. 이런 모델은 자신의 주변 환경 속에 있는 부모나 언니나 오빠일 수 있고, 혹은 가상의 캐릭터나 미디어 속의 사람일 수도 있다. 어린이가 이런 특정 모델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싶어하는 동기는 그 인물이 가지고 있는 어떤 특성을 스스로 갖고 싶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동일시는 타인 (모델)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모델한테서 관찰할 수 있는 행동, 가치, 신념, 태도 등을 스스로 재현하면서 진행된다.

사회학습이론에서 사용하는 동일시 (identification)라는 개념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설명할 때 프로이트가 사용하는 용어와 유사하다. 예를 들어, 두 개념 모두 타인의 행동을 내면화하거나 채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서는 아이가 같은 성의 부모하고만 동일시할 수 있지만, 사회학습이론에서는 아이가 어느 누구와도 동일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일시에서는 여러 행동을 채택할 수 있지만, 모방은 오직 한 가지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으로, 두 개념에는 차이가 있다.

중재 과정

사회학습 이론은 전통적인 학습 이론 (행동주의)과 인지적 접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종종 묘사된다. 이는 사회학습 이론이 학습에 있어서 정신적 (인지적) 요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Skinner와는 달리, Bandura (1977)는 인간이 능동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주체라고 보았고, 행동과 결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능력이 있다고 보았다. 인지 과정 없이는 관찰에 의한 학습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보았다. 이런 정신적 요소들은 학습 과정 속에서 중재 역할을 하여 새로운 반응을 습득할지 말지 여부를 결정짓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은 모델의 행동을 관찰하고 나서 자동적으로 모방하지 않는다. 모방하기에 앞서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생각하는 과정을 중재 과정이라고 한다. 중재 과정은 행동 (자극)을 관찰한 이후에, 모방 (반응)하기 전에 일어난다.

Bandura는 4가지 중재 과정을 제안하였다:

관심 (Attention): 우리가 특정 행동에 노출되거나, 그 행동을 인식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어떤 행동을 모방하기 이전에 그 행동은 우리의 관심을 끌어야만 한다. 우리는 매일매일 여러 행동을 관찰하는데, 그 중 많은 행동이 관심을 끌만한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관심은 어떤 행동이 모방의 대상이 되느냐 마느냐를 결정 짓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보유 (Retention): 어떤 행동이 얼마나 잘 기억되는지를 의미한다. 어떤 행동이 관심을 끌 수는 있지만, 그 이후에 기억에 남지 않는다면, 당연히 모방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어떤 행동이 학습되기 위해서는 우선 기억에 남아야 한다.

사회학습의 대부분은 즉각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억 과정은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 비록 행동을 관찰 이후에 바로 모방한다 하더라도, 그 사이에 기억이 있어야만 모방이 가능하다.

복제 (Reproduction): 복제란 모델이 방금 보여준 행동을 재현할 능력을 의미한다. 우리는 매일 모방하고 싶은 행동을 종종 보지만 모방할 능력이 언제나 있는 것은 아니다ㅏ. 우리는 신체적인 능력에 한계가 있어, 비록 특정 행동을 재현하고 싶을지라도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복제는 우리가 어떤 행동을 모방하는 것을 시도할지 말지에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무용 프로를 즐겨 보는 90세 할머니는 무용수들의 기술을 좋아할지는 몰라도, 스스로 모방할 수 없는 행동이기 때문에 모방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동기 (Motivation): 특정 행동을 모방하고자 하는 의지를 말한다. 관찰자는 특정 행동에 따른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결과를 모두 고려한다. 만일 예상되는 비용보다 예상되는 편익이 크다면, 관찰자는 아무래도 행동을 모방할 가능성이 커진다. 만일 대리 강화가 그만큼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면, 관찰자는 그 해동을 모방하지 않을 것이다.

비평

사회학습 이론은 사고 과정을 감안하며 어떤 행동을 모방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데에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따라서 사획학습 이론은 중재 과정을 인정함으로써 인간 학습에 대해 더욱 포괄적인 설명을 제공한다.

하지만, 사회학습 이론이 아주 복잡한 행동까지도 설명하는 능력이 있기는 하나, 우리가 생각과 감정을 포함하여 넓은 범위의 다양한 행동을 발달시키는 과정에 대해 적절히 설명하지 못한다. 우리는 대체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인지적 통제가 가능하므로, 폭력적인 경험을 하였다고 해서 반드시 그런 행동을 재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Bandura는 자신의 이론을 수정하여 1986년 사회학습 이론 (Social Learning Theory) 대신 사회인지 이론 (Social Cognitive Theory)이라 명명하였고, 우리가 사회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학습하는지에 대한 더욱 적절한 설명을 내놓을 수 있었다.

사회학습 이론에 대한 비판으로는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1차 요인으로 환경을 든다는 사실에 대한 비판이 있다. 행동을 오직 선천성, 혹은 후천성으로 설명한다면 제약이 너무 많이 따르므로, 인간 행동의 복잡성에 대한 적절한 설명을 도출하는데 한계가 있다. 오히려 대부분의 행동은 자연(생물)과 후천적인 영향(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사회학습 이론은 모든 행동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을 제공하지 못한다. 이는 특히 특정 행동을 보여주는 모델이 없는 경우에도 그 행동을 보이는 경우를 설명하지 못한다.

거울 신경(mirror neuron)의 발견은 사회학습 이론에 대한 생물학적인 근거를 제공한다. 거울 신경에 대한 발견은 최근에 이루어져, 아직 연구 초창기에 불과하지만, 영장류의 거울 신경은 어쩌면 모방에 대한 신경학적인 근거가 될 수도 있다. 거울 신경이란, 동물이 스스로 무엇을 하거나, 타인이 그 행동을 하는 것을 관찰하거나 똑같이 활성화되는 신경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