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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심리학에서는, 사람들의 동기를 알려면 인간 정신의 내면적인 과정을 알아야 한다고 본다.
인지란, 다른 말로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인지 심리학은 인간의 정신적 과정들과 그런 과정이 사고, 감정,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학문 분야다.
인지 심리학은 사람들이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사람한테 들어오는 정보 (행동주의자들은 자극이라 부르는)를 대하는 방식과, 그 방식으로 인해 나타나는 반응에 대해 살펴본다. 다시 말해, 인지 심리학에서는 자극/인풋과 반응/아웃풋을 중재하는 변수에 대해 관심을 둔다. 인지 심리학자들은 인식, 관심, 언어, 기억, 사고와 같은 내면적인 과정에 대해 연구한다.
인지적 관점에서는 인간의 인지 과정을 발견하기 위해 법칙 정립적 (nomothetic, 다수의 개체들에서 얻은 자료를 종합함으로써 보편적 법칙들을 탐색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접근법)인 접근법을 활용하지만, 케이스 스터디 (KF, HM 등)를 활용한 개성 기술적 (idiographic, 전기나 역사서에서와 같이 개별 현상에 관심을 갖는) 접근법을 채택하기도 한다. 인지 심리학은 환원적 접근법이기도 하다. 이에 따르면 아무리 복잡한 행동일지라도, 기억이나 인식과 같은 단순한 인지 과정으로 환원할 수 있다.
인지 심리학자들은 주로 연구실 실험을 통해 행동을 연구한다. 인지적 접근은 과학적인 접근법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실험 참가자들은 엄격히 통제된 조건 하에서 기억 실험에 참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연구실 실험은 환경적인 타당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는 인지 심리학을 향한 주요 비판 중 하나다).
인지 심리학은 1950년대 중반에 매우 중요한 분야로 부상하였다. 이런 급부상에는 여러 요소가 작용하였다.
• 내면의 과정보다는 외형의 행동에만 집중하는 행동주의에 대한 불만
• 더 낳은 실험 방식의 개발
• 인간과 컴퓨터의 정보 처리간의 비교
심리학의 초점은 조건 형성과 정신 분석에서 벗어나 엄격히 통제된 연구실 실험을 통한 인간의 정보 처리 과정에 대한 연구로 옮아갔다.
정보 처리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 초반에 인지적 접근은 심리학계의 일대 혁명을 일으켰으며, 1970년대 말에 이르러서는 심리학의 핵심 접근법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였다. 정신적 과정에 대한 관심은 Piaget나 Tolman과 같은 심리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통해 서서히 회복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컴퓨터의 발전이야말로 인지 심리학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개념과 용어를 제공하였다. 사람들이 컴퓨터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정신을 컴퓨터와 같이 더욱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인공 시스템에 빗댈 수 있게 되어 복잡한 인간의 정신을 이해하기 위한 유용한 도구가 생긴 셈이었다.
인간의 정신이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컴퓨터를 도구로 사용하는 방식을 컴퓨터 비유 (computer analogy)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컴퓨터는 정보를 코드로 변환하여, 정보를 저장하고, 정보를 활용하고, 데이터를 추출하여 아웃풋을 내놓는다. 인지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정신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모델로 컴퓨터의 정보 처리 과정을 채택하였다.
정보 처리 접근법은 아래 몇 가지를 전제로 한다:
1. 환경에서 주어지는 정보는 몇 가지 정보 처리 시스템을 통해 처리된다 (주의, 인식, 단기 기억 등);
2. 이런 처리 시스템은 주어진 정보를 체계적으로 변환하거나 변화를 준다;
3. 연구의 목적은 인지된 수행 (cognitive performance)의 이면에 존재하는 과정과 체계를 명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4. 인간의 정보 처리 과정은 컴퓨터의 정보 처리 과정과 유사하다;
중재 과정
행동주의 접근법은 외형의 관찰 가능하며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 행동 (자극과 반응)에 대해서만 연구를 한다. 행동주의에서는 인간의 정신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관찰할 수 없고,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내면의 행동은 연구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본다.
반면, 인지적 접근법에서는 내면의 정신적 행동도 실험을 통해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인지 심리학에서는 자극/인풋과 반응/아웃풋 사이에 중재 과정이 일어난다고 가정한다.
중재 사건(정신적)은 기억, 인식, 관심 혹은 문제 해결 등이 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중재 과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런 과정이 자극과 반응 사이에 중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중재 과정은 자극 이후에, 그리고 반응 이전에 일어난다.
따라서, 인지 심리학자들은 언제나 행동을 이해하고 싶다면, 중재 과정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지 심리학의 역사
* Norbert Wiener (1948)은 저서 『Cybernetics: or Control and Communication in the Animal and the Machine』에서 인풋(input)과 아웃풋(output)과 같은 용어를 소개하였다
* Tolman (1948)은 인지도 (cognitive map)에 대한 연구 진행, 미로 속의 쥐를 연구하여 동물들이 행동에 관한 내적 표상 (internal representation)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였다
* 인지 심리학의 태동은 George Miller (1956)의 『The Magical Number 7 Plus or Minus 2』로 보기도 한다
* Newell and Simon (1972)이 일반 문제 해결자 (General Problem Solver)을 개발하였다
* 1960년 Miller는 저명한 인지 개발주의자 Jerome Bruner와 함께 하버드대에서 Center of Cognitive Studies를 설립하였다
* Ulric Neisser (1967)은 『인지 심리학』을 발표하여, 인지적 접근법의 공식적인 시점이 된다
* Atkinson & Shiffrin (1968)의 다중 기억 모형 (Multi Store Model)과 같은 기억 과정 모델 개발
* 인지적 접근법은 심리학의 전 분야에 걸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생물학적, 사회적, 행동주의, 발달 심리학 등)
인지적 접근법 개요
주요 특징 |
방법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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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전제 |
적용 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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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한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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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B.F. Skinner는 관찰 가능한 외형의 자극-반응 행동만이 과학적으로 측정 가능하므로, 이외의 것은 연구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인지적 접근법을 비판하였다. 따라서 (자극과 반응 사이에) 중재 과정은 관찰할 수 없고 측정할 수 없으므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Skinner는 인지적 연구 방법의 문제점에 대해 계속 지적하며, 특히 내적 성찰 (Wilhelm Wundt)과 같은 인지적 연구 벙법에 대해 그 주관성과 비과학성으로 인해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한다.
인문주의 심리학자 Carl Rogers는 인지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연구실 실험은 여러 변수를 통제하기 위해 인위적인 환경을 조성하므로 환경적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보았다. Rogers는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욱 통합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인지 심리학 관점의 정보 처리 패러다임에서는 인간의 정신이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이 컴퓨터와 유사하다고 본다. 하지만 인간과 컴퓨터 간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컴퓨터는 정보를 처리할 때 인간과 달리 감정이 개입하지 않고, 인간처럼 피로해지지도 않는다.
행동주의는 사람들이 백지 상태 (tabula rasa)로 태어난다고 보며, 스키마, 기억, 인식과 같은 스키마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사실을 부정한다.
인지적 접근법은 행동의 원인을 설명할 때 종종 신체적 (생물학적 심리학)인 요소, 혹은 환경적 (행동주의) 요소를 감안하지 않는다.
인지 심리학은 다른 많은 접근법과 연구 분야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고, 타 분야와 융합하기도 하여, 예를 들어 사회 학습 이론이나 인지 신경 심리학, 인공 지능과 같은 분야가 탄생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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