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보기: http://www.stellarmaze.com/extraverted-sensation-in-infj-and-intj-part-3/
겉모습의 세계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요? 저기 아무렇지 않게 반짝거리는 것들은 다 무엇인가요? 저것들은 왜 그저 있기만 하고 좀 더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하지 않는 걸까요. 겉모습에 대해 설명하기가 오히려 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있는 그대로거든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입니다. 여자가 매력적으로 보이면, 그녀는 그저 매력적인 것입니다. 남자가 강인하고 힘이 세어 보이면, 아마도 강인하고 힘이 세겠죠. 문제점이 보이나요. 더 이상 분석할 것이 없습니다. 더 꿰뚫어볼 만한 실체도 없어요. 우리 INTJ나 INFJ 유형들에게는 너무나도 실망스러운거죠. 이제 그들이 할 일이라곤, 사물을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때론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니 땐 굴뚝이 연기가 나겠습니까. 어떨 땐 눈에 보이는 것 이외에도 숨겨진 무엇인가 있기도 합니다. 가끔은,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닐 때가 있습니다.
네, 둘 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필자는 그런 정신 나간 음모론을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외향 감각도 그렇구요. 왜냐햐면, 사실 대부분의 경우, 사물은 있는 그대로인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내향 직관 유형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이자 딜레마는 바로 이겁니다: 어떻게 하면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느냐입니다.
우선 외향 감각 유형들이 이 기능을 경험하는 방식에 대해 조금 알아보고, 그리고 나서 내향 직관 유형들의 반박을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이미 설명하였던 외향 감각의 4가지 영역 중 겉모습의 부분을 다시 가져와서 보겠습니다.
겉모습
a. 아름다움. 자연 세계에서 아름다움은 곧 종족 번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성은 아름다우면 가치가 있습니다.
b.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c. 사물을 지극히 표면적인 기준에 대해서만 평가하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요?
글쎄요, 이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무래도 사람마다 다르겠죠. 하지만, 외향 감각에게 아름다움이란, 곧 최상의 배우자가 될 여성들이 주로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남성에게서도 찾을 수는 있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아름다움이란, 인간 종족에 있어서는 주로 여성에게서 아름다움의 가능성이 많고, 여성에게 아름다움을 많이들 기대합니다. 여성이 가장 강인한 남성과 짝을 이루고자 한다면요.
이 아름다움이라는 속성에 대해 딱히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대체로, 아름다움은 타고나는 것이라,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든가, 없든가, 합니다. 아름다움의 정도는 여성마다 다르지만, 지극히 표면적인 수준에서 이야기한다면, 1부터 10까지 점수를 매길 수 있을 것입니다. 네, 여성 동지 여러분, 대부분의 남성들은 이런 식으로 생각합니다. 미안합니다. 제가 정한 규칙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이런 규칙을 어느 정도 수용하며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설혹 자신은 외모와 같은 얕은 가치 이상의 것을 추구한다고 하더라두요. 우리의 생물학적인 본능을 이겨내기란 여간 쉽지 않습니다. 그런 본능은 억갑에 걸쳐 종족의 최적의 인자를 가진 개체들이 서로를 찾아내어 종족 번식을 해 나가도록 아주 확실히 심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만 인간 종족이 강하고 아름다울 수 있거든요.
따라서, 이런 행동 방식은 상대적으로 매우 단순하며, 이해하기 쉬운 개념입니다. 그 외에는 딱히 더 할말도 없네요. 그냥 현실입니다. 당신이 이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 포스팅의 나머지 내용은 딱히 와 닿지 않을 것이니까 그냥 당신이 원하는 이상의 세계로 피신하셔도 됩니다. 선택은 어디까지나 당신의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우리의 일상 속에, 인간 종족을 넘나드는 생물체들 중에 오직 겉모습의 아름다움만으로 서로를 평가하는 자들로 넘쳐납니다. 얼마나 한심한가요? 네, 저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 방식은 사실 알고 보면 그다지 얕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으며, 놀랍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자연 법칙으로 인해, 매일 매일 태어나는 사람 중에 못생긴 사람은 최소화되거든요. 우리 전부 아침 저녁으로 못생긴 사람만 보고 있고 싶지 않잖아요. 자연이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배려를 해주었다고 봐야죠.
오늘날 서구 사회에서 아름다움은 참 민감한 주제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온통 아름다움에 관한 것들이 널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움을 입에 올린다는 것은 왠지 촌스럽고, 못 배운 사람들이나 하는 짓으로 여겨집니다.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을 의식으로 끌어올려 이야기 한다는 것은 곧 아름다움을 향유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결례이며, 그들도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예의상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과학을 명분 삼아서요. 저기 보이는 저 빨간 사과 보기에 어떤가요? 좋은가요? 궁금하죠? 누구나, 그들이 인정하든 않든, 아름다움에 관심이 있습니다. 누구나 아름다운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들 아름다운 여성을 좋아합니다. 이 사실을 어떻게 돌려 말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여성들은 처음부터 경쟁에서 이겼다고 봐야 합니다. 공평하지 않다구요? 물론 그들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글쎄요, 이건 사실일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태어나기 전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또 이 세상을 떠난 다음에 무엇을 하며 지내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아름다움을 타고난 여성들은 전생에서 엄청 열심히 노력해서 이 생에 아름답게 태어난 걸 수도 있잖아요. 어찌 압니까? 그게 그들한테 그만큼 중요했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많은 여성들에게 실제로 아름다움은 매우 중요한 이슈이기도 합니다. 그들이 최적의 남성을 만나 강하고 아름다운 아이를 낳으려면 그들이 생물학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은 바로 아름다움이거든요.
네, 압니다, 알아요, 이제는 세상이 변했어요. 현대 여성들은 가부장제의 속박에서 벗어났고, 남자들과 나란히 직업을 가질 수 있으며, 나이가 너무 많이 들기 전에 아이를 낳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지 않을 선택권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거 저도 다 압니다.
하지만, 자연적인 본능을 벗어날 정도로, 그 정도로 우리가 진화한 건 아직까지 아니라고 봐요. 외향 감각의 세계는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우리에게 손짓을 하고 있고, 우리는 그저 말로써 그 세계에서 벗어났을 뿐입니다. 우리 같은 문명인들은 외향 감각의 세계를 외면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세계가 거기에 없는 것은 아닙니다.
외향 감각의 세계는 버젓이 살아 있습니다. 그게 바로 외향 감각의 작동 원리입니다: 그저 존재할 뿐입니다. 외향 감각의 본질은 존재입니다. 외향 감각의 존재에 대해 온갖 논리를 동원하여 합리화 하든 말든. 외향 감각 때문에 조금 우울해질 수는 있지만, 자연은 당신의 기분 따위 상관하지 않습니다. 오직 인간 만이 이런 것을 한탄하는 사치를 누린다고 봐야죠. 다른 말로, 이런 옳고 그름, 본질에 대한 의문과 같은 태도는 역사적으로 아주 최근에서야 생긴 태도라는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동물들의 관점에서 본다며, 이런 반자연주의적인 사상은 참으로 우스꽝스럽게 보일 것입니다.
당신은 아름다운 여성을 보고 설레이지 않기를 바랄지도 모릅니다. 얼마나 없어 보입니까. 여성들은 재수 없는 상남자 타입이 허세 부리는 것에 끌리고 싶지 않을 겁니다. 마치 공작새처럼 자기 힘을 뽐내면서 말이죠. 글쎄요, 문명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그들의 그런 행동은 허용됩니다. 다만 예전보다 조금 더 똑똑하고 은밀하게 그래야 한다는 사실만 달라졌을 뿐이죠. 모던한 위트를 조금 섞어서 행동한다면, 전부 용서되겠죠. 너무 티나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포식자처럼 행동해도 됩니다. 기본적으로, 여자들은 그런 나쁜 남자를 좋아합니다. 어쩔 수 없는 본능인가 봅니다.
아아, 인간의 본성이란 것이 참 별거 없고 우스꽝스럽네요. 생각만 해도 우울해집니다.
우리 북미 지역에 사는 고상하신 분들 다 알고 보면 그럴 겁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런 외향 감각형 인간들 투성이잖아요. 외향 감각이 그냥 일상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실 알고 보면 그들한테 아주 끌리기도 합니다.
INFJ와 INTJ형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들이 아무리 아니라고 우겨도 전 상관하지 않으렵니다. 진실을 외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눈여겨 본다면, 진실을 알아채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당신이 진실을 보고 싶다면요.
보입니까?
눈에 보이는 것들. 외향 감각/내향 직관의 축에 머무는 모든 것들. 그저 있는 그대로 보아주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기. 그 현실이 아주 명백하든. 아니면 온갖 흙먼지 속에 파묻혀 있든. 사실은 외향 감각과 내향 직관은 같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그래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것입니다. 이 세계에는 당장에 눈에 보이는 것 이외에 무엇인가가 있을 수도 있으니깐요. 그리고 INFJ와 INTJ들이 이 부분에 대해 아무도 모르는 것을 혼자만 알고 있는 건지 누가 압니까. 그래요, 아마도 무언가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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