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J 세상공부

[Stellar Maze] INFJ와 INTJ의 외향 감각 - 1편

멜리비 2019. 6. 1. 11:39

원문보기: http://www.stellarmaze.com/extraverted-sensation-in-infj-and-intj-part-1/

외향 감각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기 나무가 있군. 존재하는군. 자, 다음으로 넘어가죠.”

반면 내향 직관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 저기 나무가 있긴 한데…저 나무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일까?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을까? 왜 하필 저 곳에 있는 것일까? 나무의 내면에는 무엇이 있는가? 나무의 존재 의미는 무엇인가? 존재란 대체 무엇인가?” 뭐 대충 이런 식입니다.

외향 감각은 INFJ와 INTJ유형의 열등 기능입니다. 필자는 외향 감각이 이 두 유형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외향 감각이 무엇인지, 그리고 열등 기능이 무엇인지를 먼저 간단하게 짚어보고, INFJ와 INTJ들은 이 기능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초적인 딜레마를 경험하는 방식과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한 다음, 마지막으로 INFJ와 INTJ유형에서 열등 기능의 예를 문학에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외향 감각이란?

· 외양과 표면의 세계. 외적으로 아름답거나 강인하여 겉보기에 그럴싸해 보이는.

· 영역을 지키는. “이곳은 내 공간이다. 내 공간을 점유한다.” 이유는 “나는 그럴 만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 크고 강인한 것이 작고 약한 것을 이기는 자연 법칙에 따르는. 몸을 더욱 강화하여 자원을 점유하고 환경 속에서 번식할 가능성을 늘리는.

· 물적으로 존재하고픈 의지. 존재를 가능케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 자기 소유의 물건, 자기 소유의 공간. 한정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과 관련

· 생각, 머뭇거림, 성찰에 대한 불신. 이들은 모두 자연스럽지 않은 것으로 간주. 활발히 움직이면서 동시에 깊이 생각할 수 없으므로

·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주변을 파악하고, 무슨 일이 닥치든 언제나 준비 태세

· 행동으로 자신의 욕망을 즉시 채우는. “지금 손에 잡히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지금 벌어지는 일들 중에 내 욕망을 채우는 데에 활용할 만한 것은 없는가?” 당장 행동을 하는 대신 생각하고, 머뭇거리고 성찰하면서 쌓인 것들이 곧 내향 직관

외향 감각은 이해하기 아주 쉽습니다. 왜냐하면 딱히 이해하고 말 것도 없는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세상과 관련 있는 기능입니다. 어려울 게 하나도 없습니다.

외향 감각은 자연 법칙에 따릅니다. 크고 강한 동물이 작고 약한 동물을 잡아먹고 삽니다. 외향 감각은 생존을 위한 생물학적인 원동력입니다. 이 원동력의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봅니다.

쇼펜하우어는 자연의 이러한 근본적인 측면을 한 마디로 의지라고 정의하였습니다. 그저 자신이 원하는대로 하고자하는 의지일 뿐입니다. 그 이상의 고귀한 도덕성은 없습니다. 옳고 그름도 없습니다. 자연 속의 생명체는 그저 생존하고 싶을 뿐이며, 가능한 더욱 강해져서, 자신보다 의지가 약한 존재들에 대해 자신의 의지를 작용 시키고 싶어합니다. 자연 속에서 이런 일은 한정된 자원과 종족 번식을 위한 최고의 배우자을 구하기 위한 경쟁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내향 직관은 일반적으로 이런 현상을 보여지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어합니다. 왜 꼭 이런 식이어야만 할까? 어쩌다가 이런 방식이 성립하게 되었을까? 물적으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무엇인가?

내향 직관은 행동의 세계에 대해 이해하고 세상 만물의 근본적인 원동력을 파악하느라 바빠서 언제나 직접 행동하는 데에 지연이 발생합니다. 이 모든 자연 세계의 근본은 대체 무엇인가? 내향 직관의 이러한 기본 원동력으로 인해 갈수록 자연스럽게 생각과 질문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오히려 행동과 겉모습의 원초적인 영역에서는 점차 멀어져 갑니다.

열등 기능이란?

· 에고의 근본인 주기능에 대한 직접적 위협

· 영원히 그 안에 상주할 수 없는 기능

· 열등 기능은 볼 수(“see”) 있으나, 그 자체로 존재하지 못하는(“be”). 반면 주기능은 우리가 볼 수(“see”) 없으나,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있는(“be”)

· 어느 유형이든 열등 기능은 원초적인 딜레마의 원인. 내향 직관이 주기능인 유형들의 경우, 현실과의 연결고리를 잃는 것

· 주기능과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사이. 즉, 주기능을 강하게 향유하면 할수록 열등 기능은 그만큼 부족을 경함하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열등 기능을 부족함으로 경험함. 열등 기능과 관련된 것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함.

어는 유형이든 열등 기능을 가장 중요한 딜레마로 인식하게 됩니다. 모든 유형에 있어서 온전함을 느끼지 못하게 가로 막는 것이 열등 기능이며, 아마도 관계를 맺고자 하는 근본적인 원동력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모든 유형에서 열등 기능은 가장 핵심적인 딜레마이자 존재 자체에 의문을 품게 하며, 열등 기능과의 간극을 줄이고자 하는 영원한 숙제를 안겨줍니다. INFJ와 INTJ에게 이 문제는 존재 자체와 직결되며,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의 바로 그 질문에 해당하는 갈등이라고 보면 됩니다.

“내가 존재해야만 한다면, 무엇으로 존재해야 하는가? 나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