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공부/애니어그램

[Enneagram] 2번 유형 - "조력자"

멜리비 2019. 6. 2. 09:15

원문 보기 : https://www.enneagraminstitute.com/type-2/

애니어그램 2번 유형 개요

2번 유형의 사람들은 마음이 따뜻하고 정이 많고 공감을 잘합니다. 이들은 친절하고 관대하며 타인을 위해 봉사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감상에 빠지거나 남에게 잘 보이려 너무 애쓰기도 합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대체로 의도가 좋으며 남들과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기본 욕구가 있는데, 자칫하면 주변인들이 자신을 필요로 하도록 행동을 하는 경향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타인에 대한 소유욕이 강해지기 쉬우며, 자신의 욕구를 등한시하다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들이 최상의 상태일 때에는 진심으로 이타적이며 타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 수 있습니다.

근본 두려움 : 남이 자신을 원하지 않는 것, 자신이 사랑 받을 가치가 없는 것

근본 욕구: 사랑 받는 느낌을 가지는 것

애니어그램 2번 유형과 1번 날개 : “하인”

애니어그램 2번 유형과 3번 날개 : “안주인”

핵심 동기

이들은 사랑 받고 싶어하고 타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며, 남이 자신을 필요로 하고 자신을 고맙게 생각해주며, 타인이 자신에게 반응을 보이고, 스스로에 대한 안 좋은 생각을 반박해주기를 바랍니다.

화살표의 의미

이 유형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에는, 평소에 유한 모습을 보이던 2번 유형들이 돌연 공격적이고 고압적인 8번 유형으로 변모합니다. 하지만, 통합의 방향, 혹은 성장의 방향으로 나아갈 때에는 우월감에 젖어 있고 스스로를 기만하던 2번 유형이 건강한 4번 유형처럼 타인 뿐만 아니라 자신의 욕구도 함께 돌보며 자신의 감정에 대해 더욱 잘 인지할 수 있게 됩니다.

2번 유형 설명

자신이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싶은 강한 욕구도 있는 유형이기 때문입니다. 2번 유형은 실제로 베풀기를 좋아하며 주변인을 돕기 위해 불편을 감수하기도 하는데, 이런 자신의 삶의 방식이야말로 인생을 가장 풍요롭고 의미 있게 사는 방식이라 여깁니다. 이들이 타인에 대해 느끼는 사랑과 그들에 대해 갖는 진심 어린 관심, 그리고 실제로 이들을 위해 하는 많은 선한 일들이 스스로 가슴을 따뜻하게 하며 자신이 가치 있다 여기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2번 유형은 우리 삶에서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사랑, 가족, 나눔, 우정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목사인 루이즈는 자신이 2번 유형으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기쁨을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

“나는 다른 유형이 되는 것은 원치 않고, 상상할 수도 없다. 나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그들의 삶에 깊이 엮여서 생활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온정적인 사람이고 타인을 배려하고 도우면서 보람을 느낀다. 나는 집안일을 하고 요리하는 일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얘기를 털어놓더라도 나는 그들을 여전히 사랑할 자신이 있다. 나는 이런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남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내 자신을 사랑한다. 나는 사람과 애완동물과 사물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요리를 정말 잘한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2번 유형은 실제로 사랑이 넘치고 남을 잘 돕기도 하고, 진심을 베풀며 타인을 배려할 줄 압니다. 이들 주위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몰려들게 됩니다. 건강한 2번 유형의 사람들은 따뜻한 심장으로 주변인의 가슴까지 따뜻하게 해줍니다. 이들은 관심과 배려로 사람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주며, 타인으로 하여금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스스로의 장점을 깨닫는 것을 돕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건강한 2번 유형의 사람들은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부모의 상입니다. 타인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며 온정과 배려와 인내심으로 그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으면서도 필요할 때에는 도움의 손길을 내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언제 나서야 하고 언제 내버려두어야 하는지도 아주 정확히 압니다. 2번 유형의 사람들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감으로써 주변인들로 하여금 덩달아 마음을 열게 만듭니다. 이들은 우리에게 진정으로 깊이 있고 풍요로운 삶이 무엇인지 잘 알려줍니다.

“내가 지금까지 가졌던 모든 직업은 타인을 돕는 것과 관련된 일이었다. 나는 학교 선생님으로써 아이들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그들이 용기를 갖고 나아가도록 도왔다. 나는 또한 여러 교구에서 종교 교육자로 일하기도 하였다. 나는 사람들이 영적인 생활을 접할 기회가 있다면, 훨씬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영적인 삶이다. 나는 10년 동안 종교 단체에 소속되어 왔다. 나는 전직 목사와 결혼하였고, 우리 부부에게 영성은 모든 생활의 기반이 된다.”

하지만, 2번 유형의 내적인 성장은 우월감, 자기 기만, 타인의 삶에 지나치게 관여하려는 경향, 그리고 자신의 감정적인 욕구를 채우기 위해 타인을 조종하려는 경향 등의 “어두운 면”으로 인해 한계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자신을 성장시키고 변화시키려면 우리 안의 어두운 곳과도 대면해야 하는데, 이런 작업이 2번 유형에게 특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이들이 주로 자기 자신에 대해 무조건 긍정적인 쪽으로만 보려는 성향이 강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2번, 3번, 4번 유형의 사람들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자신의 핵심 두려움인 무가치함과 대면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일 것입니다. 이들 유형 모두 표면적인 모습과는 달리 깊은 내면에서는 자신이 스스로 무가치하다고 느끼며, 이로 인해 아주 특별한 일을 해내야만 남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강박에 시달립니다. 이런 이유로 2번 유형들은 보통 상태이거나 불건강한 상태일 때에는 이타적인 듯하지만 가식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마치 자신은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는 것처럼 꾸미지만, 사실은 바라는 것이 많고 스스로 인정하지 못한 감정적인 욕구가 도사리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이거나 불건강한 2번 유형들은 슈퍼에고의 명령에 따라 타인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합니다. 이들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언제나 타인의 욕구가 우선해야 하며, 먼저 사랑을 주어야 하고 이기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믿게 됩니다. 문제는 타인의 욕구를 무조건 우선시 하다 보면 이들은 점점 속으로 억울함이 쌓이기 시작하며 화를 계속해서 억누르면 할수록 그 화가 더 커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그들의 내면 쌓인 감정은 결국 다양한 경로를 통해 외부로 표출될 수 밖에 없으며, 이때 2번 유형의 인간관계가 타격을 입게 되며 자신의 “사랑”이나 이타심이 사실은 거짓이었음이 드러나게 됩니다.

하지만 건강한 상태일 때에는 2번 유형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필자 ([The Wisdom of the Enneagram]의 저자 Don Riso)의 외할머니는 아주 전형적인 2번 유형이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중, 그녀는 미시시피의 한 작은 마을의 카이슬러 공군 기지에 주둔하는 병사들의 “어머니” 역할을 하였습니다. 공군 기지 병사들은 외할머니의 집을 마치 자신의 집인 양 드나들었으며, 외할머니는 두려움과 외로움을 느끼는 병사들에게 언제나 조언과 위로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비록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게다가 10대 자녀가 둘이나 있었지만, 그녀는 언제나 병사들을 위해 음식을 해주고 밤에 필요하면 재워주기도 했고, 그들의 군복이 언제나 잘 다려져 있고 단추가 빠짐없이 달려 있는지 챙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녀는 80세까지 오래 살았는데, 2차 세계대전 시절을 자신의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 회상하곤 하였습니다. 아마도 이 시절에 그녀의 2번 유형으로서의 모든 능력과 가능성이 발현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건강한 정도에 따른 상태

건강할 때

1. (최상의 상태) 진심으로 이기적이지 않고, 겸손하며 이타적이 됩니다.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줍니다. 타인의 인생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2. 공감을 잘하고 타인에 대한 깊은 연민을 느낍니다. 타인에 대해 마음을 많이 쓰며 그들의 욕구에 신경을 씁니다. 생각이 깊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며 타인을 진심으로 대합니다.

3. 타인의 장점을 볼 줄 알며 타인을 격려하고 그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봉사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을 돌보기도 합니다. 이들은 남을 잘 챙기고 마음이 넓고 베풀기를 잘 하는, 진정으로 사랑으로 가득한 사람들입니다.

보통일 때

4. 남과 가까워지고 싶어하여 타인의 마음에 들도록 노력을 많이 하다 보니 지나치게 친절하거나, 감정적으로 오버하기도 하며, 모든 일에 대해 소위 말하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타인에 대해 유혹적인 관심을 줍니다. 예를 들어 타인을 긍정해주거나 아첨하는 형식으로 관심을 줍니다. 이들에게 사랑이야말로 최고의 가치이며, 이들은 사랑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 합니다.

5. 지나치게 친밀해지려 하여 주변들이 영역을 침범 당한 것 같은 불편함을 느낍니다. 이들은 남이 자신을 필요로 하기를 바라므로, 수시로 주변을 맴돌며 남의 일에 관여하려 하며, 사랑의 이름으로 주변인을 통제하려 합니다. 타인에 대한 소유욕으로 인해 지인들이 숨막혀 합니다. 이들은 타인을 위해 무조건 무언가를 해주려 하는 자기 희생적인 사람이나, 결국 존재하지 않는 타인의 욕구를 억지로 만들어 내어 그것을 채워주기 위해 자신을 혹사하는 것입니다.

6. 갈수록 자만하거나 자기 만족에 빠지며, 이들은 타인을 위한 자신의 노력을 과대평가하며, 스스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느낍니다. 자신의 건강을 해칠 정도로 “자기 희생”을 합니다. 고압적이고 권위적이며, 주제 넘는 태도를 보입니다.

불건강할 때

7. 교묘한 방법으로 자신의 이해 관계에 맞게 타인을 조종하려 듭니다. 이들은 주로 자신이 얼만큼 고통을 받고 있는지를 강조하여 타인이 자신에 대한 책임감과 죄책감을 느끼도록 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회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음식과 약물을 지나치게 섭취하기도 하며, 타인의 동정과 관심을 이끌어내려 합니다. 한편으로는 타인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며 그들을 깎아 내리려 합니다. 자신의 공격적인 태도와 이기적인 동기에 대해 자신을 기만하며 인정하지 않습니다.

8. 고압적이고 강압적이며, 타인으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받을 권리가 있다고 느낍니다.

9. 자신이 우선 타인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스스로 희생자라고 보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모든 행동이 정당화된다고 보고 책임을 회피합니다. 이들은 자신을 정당화하면서 스스로 챙기려는 노력을 멈추고 남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기 시작하고, 이러한 그들의 내재된 공격성은 결국 신체적인 질병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연기성 인격장애 (Histrionic Personality Disorder)와 인위적인 장애 (Factitious Disorder)와 연관이 있습니다.

중독 증세

과식을 하거나 일반 약품을 과다 복용하기도 합니다. 사랑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채우기 위해 특히 탄수화물이 많이 든 음식이나 단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 거식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관심이나 동정을 받기 위해 실제로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자신이 병들었다고 여기는 심기증 (Hypochondria)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2번 유형 생활 팁

• 가장 먼저, 자기 스스로 돌보지 않는 사람은 타인의 욕구 또한 돌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신을 먼저 돌보지 않은 상태에서 남을 돌보려 한다면, 대체로 알게 모르게 불만이 쌓이게 되어 분노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더욱이, 스스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최상의 상태일 때 타인에게 훨씬 안정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타인을 돌보기 전에 자신을 먼지 챙기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상식일 뿐입니다.

• 남을 도우려 할 때 자신의 동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의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은 분명 바람직하지만, 상대방이 자신이 한 일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라거나, 대가를 바라기 시작하면 실망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번 유형은 특히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보살핌을 주는 사람간에 상호 의존적 관계 (codependent)를 형성할 위험이 매우 높으며, 대부분의 경우 당신이 보살핌을 주는 사람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 주변 사람들을 위해 당신이 해주고 싶은 일이 너무나도 많겠지만,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먼지 물어보는 것이 일반적으로 좋습니다. 당신은 남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채는데 분명 타고난 능력이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당신이 생각하는 방식대로 그것을 채워주기를 바란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당신의 의도를 우선 그들에게 알리고, 그들이 거절한다면 그대로 받아 들이십시오. 누군가 당신의 도움을 원치 않는다고 해서 그들이 당신을 싫어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십시오.

• 자신과 자신이 한 좋은 일들에 대해 관심을 받고 싶은 유혹을 참으십시오.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해주고 난 후에는,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그들에게 굳이 상기시켜주지 마십시오. 그냥 내버려두세요. 그들은 당신의 선행에 대해 스스로 기억하고 감사해 하거나, 잊어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자신이 한 일에 대해 굳이 다시 이야기한다면 사람들은 오히려 당신을 불편하게 여기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런 행동은 누구도 만족시키지 않을 것이며, 당신의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계속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들에게 선물이나 근거 없는 칭찬을 해줌으로써 그들이 당신을 사랑하게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한편으로는, 남들이 당신이 해준 일에 대해 충분히 관심을 가져주지 않거나 고마워해 하지 않는다고 하여 자신이 한 일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행동은 삼가십시오. 남들이 당신에게 보여주는 반응에 따라 당신이 해주는 일이 달라져서는 안 됩니다. 가능한 타인이 요청했을 때 그들을 도와주도록 하시고, 가능한 그들이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집중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