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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e Musk] 두번째 인생이 시작되는 순간

멜리비 2019. 5. 30. 06:21

원문 보기: http://justinemusk.com/2014/04/08/this-voice-in-your-heart-this-message-of-life-death/

“We all have two lives. The second one starts when we realize that we only have one.” ― Tom Hiddleston

마음 속 깊이 존경하는 지인이 1년 이상 살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이 소식이 백 프로 맞을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자기도 전부 다 믿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조심스레 말하였습니다. 그는 이미 20대일 때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었고, 아주 어려운 시술을 통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여러 조건이 맞아 떨어진다면, 다시 한번 치유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죠.

하지만 그는 이어, 아주 담담한 어조로, 이제는 미래를 내다볼 때에는 그 안에 자신의 모습이 더 이상 그려지지 않는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그가, 나와, 당시 함께 있었던 사람들 모두에게 한 말은, 내가 평생토록 기억할 것입니다. 나는 눈을 감을 때마다 눈앞에 형광 글씨로 나타나도록 눈꺼풀 안쪽에 그의 말을 새기고 싶은 충동이 일었습니다.

인간의 심장은 1분에 72번 꼴로 뛴다…하던 일을 멈추고 가만히 서서, 자신의 심장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라…당신의 심장은 1분에 72번씩, 이렇게 알려준다: 너는 아직 살아 있다…너는 아직 살아 있다…너는 아직 살아 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너무나도 쉽게 잊어버립니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큰 그림을 잃고, 우리 자신을 잊고, 잘못된 물건, 잘못된 활동에 잘못된 우선순위를 부여하곤 합니다.

인간에게는 두 가지 생존을 위한 본능이 하드코딩 되어 있습니다:

a) 부정적인 것에 집중하라

그리고

b) 무뎌져라

요새는 부정적인 생각을 나쁘게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실상 부정적인 생각은 아주 유용하답니다. “생산적인 편집증”에 빠지거나, 혹은 우리 인생의 다양한 허점들에 집착하다 보면 우리는 조심성이 생기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시작하며,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사람과 자원을 얻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이미 익숙하고 일정한 것들에 대해 무뎌지는 것 또한 진화론적인 목적이 확실합니다. 우리는 한꺼번에 여러 가지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효율성 측면에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기보다는, 그 일상을 흐트러뜨리고 깨는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마련입니다.

우리 뇌의 아주 원시적인 부분에서,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여, 익숙한 것은 아직까지 우리를 죽이지 않았으니까, 안전할 것이라고 받아들입니다. (실제로 익숙한 것들이 우리에게 더 큰 해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건 좀 다른 얘기에요.)

반면에, 새로운 것, 신선한 것, 지금까지와는 다른 것은 우리가 방어해야 할 위협이거나, 쫓아가야 할 기회거나, 둘 중 하나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익숙한 것은 자연스레 배경으로 빠지고, 신섬함, 혹은 신선함에 대한 갈망이 우리의 정신을 온통 점령합니다.

자, 이쯤에서 당신은 내가 하나 뿐인 인생의 의미를 찾으세요, 자신의 진정한 열정을 찾으세요, 등등의 힘이 되는 이야기를 할 거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사실 그게 포인트는 아니에요.

나는 지금, 바닷가가 내다 보이는 호텔 방의 의자에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아, 창 밖에는 어스름이 오고,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나는 이 순간, 이 글을 쓰고 있고, 당신은 이 순간,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 우리가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이라는,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가 아직 이만큼 남아 있다는 사실 – 생각보다 적게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요 – 이 사실을 그저 받아들이기.

(물론, 난 100살 넘게 살 수도 있구요. 당신도 그럴지도요. 난 기왕이면 그럴려구요.)

우리는 계속해서 무뎌집니다 – 우리는 무뎌지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으니까요 – 우리가 매일 매일 그저 살아 있다는 이 기적에 대해 무뎌집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미래의 시간에 대해서도 또한, 무뎌집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사실에 대해서요.

우리는 삶을 하나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기 좋아하지만, 사실은 아니에요.

언젠가는 반납해야 하거든요.

언젠가는 당신의 영혼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무엇을 후회하는지, 이런 것들과 대면할 날이 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삽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친구가 죽어간다는 소식을 듣고는 문득 깨어나고, 충격을 받고는 다시 기억하고, 감사해 합니다.

그리고 곧, 다시 또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공동묘지에서 산책을 종종 하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언제나 죽음을 염두에 두어, 삶을 더욱 생생하게 깨치려구요.

그리고 또한 감사하기 연습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나는 부정적인 나의 마인드를 단련시켜, 익숙한 것들에 보석처럼 박힌 아름다움을 보고자 합니다.

이 두 가지 활동, 즉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그리고 감사하는 연습을 지속하면, 사람이 훨씬 건강해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습관 들인다면, 당신의 행복 지수는 상승할 것입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삶에 더욱 감사하게 되는거죠.

임종을 맞는 그 순간을 상상하면서, 아직도 미래에 있을 당신의 과거를 되돌아본다면, 이상하게도 우선 순위가 변하면서, 인생에서 진짜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가 더욱 뚜렷해집니다.

매일 매일 소소한 즐거움에 집중하도록 정신을 훈련시킨다면, 현재 직면한 수많은 문제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몰두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 문제들이 사실 비행기가 추락하기 직전의 순간에는 크게 중요하지도 않을 테니깐요.

그러니까 지금 하던 일을 멈추고, 가만히 서 보세요. 자신의 뛰는 심장에서 전해오는 신호에 귀 기울여 보세요:

나는 아직 살아 있다.

나는 아직 살아 있다.

나는 미래를 들여다볼 때, 이제는 나 자신이 보입니다. 나는 지금 죽어가는 친구의 일부를 내 안에 간직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친구의 일부는, 아주 작지만, 마음 속에 남아, 어둠 속 생명력이 가득한 리듬을 타고 전해집니다.

이제부터

두번째 인생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