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공부/심리학 입문

[Simply Psychology] 이드, 에고, 그리고 슈퍼에고

멜리비 2019. 5. 30. 23:32

원문 보기: https://www.simplypsychology.org/psyche.html

Freud 이론의 핵심은 인간의 심리가 다면적이라는 것이다. Freud(1923)는 인간의 심리가 세 가지 요소, 즉 이드, 에고 그리고 슈퍼에고로 구성되었으며, 이 세 요소는 각기 다른 인생의 단계에서 발달한다고 보았다. 이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 시스템은 신체와는 관련이 없으며, 뇌의 일부분도 아닌, 순전히 정신적인 요소다.

Freud의 심리 모델에 의하면, 이드는 성적인 본능과 공격적인 본능, 숨겨진 기억 등을 가지고 있는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요소, 슈퍼에고는 도덕적이고 의식적인 요소, 에고는 이드와 슈퍼에고의 욕구를 중재하는 현실적인 요소라고 한다.

이렇듯 성격의 세 가지 요소는 각자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고, 이들이 하나로 통합되어 한 개인의 성격을 이루게 되며, 각자 따로 또 개인의 행동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이드

이드는 한 개인의 성격의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요소다. 이드는 타고난, 혹은 유전적으로 전달받은(즉, 생물학적인) 성격의 부분을 의미하는데, 여기에는 성적인 본능 (Eros)과 공격적인 본능 (Thanatos)가 포함된다.

이드는 인간의 심리 중 충동적이고 무의식적이며, 본능적인 욕구에 즉시 반응하는 요소다.

신생아의 성격은 온전히 이드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에고와 슈퍼에고가 발달한다.

이드는 일생 동안 시간이나 경험에 의해 변형되지 않고 유아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외부 세계와는 단절되어 있다. 이드는 현실, 논리 혹은 일상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무의식적 안에서만 작동한다.

이드는 쾌락 원칙에 따라 작동한다 (Freud, 1920). 쾌락 원칙이란, 모든 충동은 결과에 상관 없이 즉시 충족되어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드가 바라는 것이 충족되면, 우리는 쾌락을 경험하고, 충족되지 않으면 불쾌함 혹은 긴장감을 경험한다.

이드는 원시적이고,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이고 환상에 관한 일차적 사고 과정에 기반하여 작동한다. 이런 종류의 사고 과정은 객관적 현실을 무시한 채, 이기적으로 바라는 것에만 집중하는 성격이 있다.

에고 (혹은 자아)

에고란 ‘외부 세계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조정된 이드의 일부를 지칭한다.’ (Freud[1923], 1961, p.25)

에고는 비현실적인 이드와 객관적인 외부 세계를 중재하기 위해 발달한다. 한 개인의 성격 중 판단과 결정을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에고가 최적으로 작동할 때에는 이성을 기반으로 하지만, 이드는 완전히 비이성적이고 혼란스럽다.

에고는 현실 원칙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이드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고안해 내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에고는 종종 사회적인 비난을 피하기 위한 타협 혹은 만족지연 방식을 사용한다. 에고는 사회적인 현실이나 규범, 예절과 규칙을 감안하여 행동 방식을 결정한다.

이드와 마찬가지로, 에고 또한 쾌락 (혹은 갈등 완화)를 추구하며 고통을 피하지만, 이드와는 달리 에고는 쾌락을 얻기 위해 현실에 기반한 전략을 설정한다. 하지만 에고는 옳고 그름에 대한 개념은 없다. 이드나 에고 자신이 해를 입지 않고, 욕구를 충족하게 해주는 것이라면 모두 선하다고 본다.

에고는 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지가 약하며, 에고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드에게 옳은 방향을 제시하고, 원하는 바를 이루었을 때에는 그 공을 일부 스스로에게 돌리는 것 뿐이다.

(Freud, 1923, p.15)

Freud는 이드를 한 마리 말에, 에고를 기수에 비유한 바 있다. 에고는 마치 ‘말의 등에 올라탄 사람과 같고, 말의 월등히 센 힘을 통제해야만 한다.’ (Freud, 1923, p.15)

에고가 현실 원칙을 활용하는 데 실패한다면, 불안감을 경험하게 되면, 무의식적인 방어 기제를 동원하여 불쾌한 기분 (혹은 불안함)을 막아 내고, 개인으로 하여금 다시 기분 좋음을 느끼게 해주려 한다.

에고는 이차적 사고 과정에 의해 작동하는데, 이 사고 과정은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며, 문제 해결 기능이 있다. 에고가 이렇게 설정한 액션 플랜이 실패한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더 적당한 해결책을 찾아낸다. 이런 과정을 현실 검증이라고 하며, 한 개인이 에고를 통해 충동을 억제하고 자제력을 발휘하게 해준다.

임상적 활동 혹은 사회복지 활동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에고의 기능을 강화하여 내담자가 현실검증을 통해 자신의 옵션을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데에 있다.

슈퍼에고 (혹은 초자아)

슈퍼에고는 부모나 그 외에 사람들로부터 학습한 사회적 가치관이나 도덕관을 활용한다. 슈퍼에고는 3-5세 사이 남근기 동안 발달한다.

슈퍼에고의 역할은 이드의 충동, 특히 성이나 폭력처럼 사회에서 금기시 하는 것들을 통제하는 것이다. 또한 에고가 단순히 현실적인 목적에만 집중하지 않고 도덕적인 목적에도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며, 완벽함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기도 한다.

슈퍼에고는 두 가지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양심이고, 다른 하나는 이상적인 자아다. 양심은 죄책감을 통해 에고에게 벌을 내린다. 예를 들어 에고가 이드의 욕구에 굴복한다면, 슈퍼에고는 죄책감으로 기분을 안 좋게 만들기도 한다. 이상적인 자아는 한 개인이 자신이 스스로 어떠해야 한다는 상상의 이미지다. 이상적인 자아는 직업적인 야심, 혹은 타인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 혹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하는 태도 등을 나타낸다.

이상적인 자아에 미치지 못하는 행동을 했을 때에는 슈퍼에고가 죄책감을 통해 벌한다. 반대로 스스로 올바르게 행동했을 때에는 슈퍼에고가 자부심을 통해 상을 주기도 한다.

한 개인의 이상적인 자아가 너무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이 실패처럼 느껴질 것이다. 이상적인 자아와 양심은 어린 시절 부모의 가치관과 육아 방식의 영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