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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y Psychology] 정신분석

멜리비 2019. 5. 30. 23:27

원문 보기: https://www.simplypsychology.org/psychoanalysis.html

Sigmund Freud (1856-1939)는 정신분석법을 고안하였다. Freud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인 생각과 동기를 의식으로 끌어올림으로써 문제의 원인에 대한 통찰을 얻어 이를 통해 치유될 수 있다고 믿었다.

정신분석 치료법의 목적은 억압된 감정과 경험을 풀어주어 무의식을 의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카타르시스를 경험했을 때에만 환자가 온전히 치유될 수 있다고 믿었다.

정신분석 가정

• 정신분석 심리학자들은 심리적인 문제의 원인은 전부 무의식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숨겨진 갈등으로 인한 것이다.

• 심리 문제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발달 과정에서의 미결된 이슈 혹은 억압된 트라우마 등이다.

• 정신분석 치료를 통해 억압된 갈등을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환자가 해결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놓고자 한다.

무의식을 어떤 방식으로 이해해야 하는가?

정신분석은 하나의 이론인 동시에 치료법이기도 하다. 정신분석은 주로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된다.

정신분석 치료 요법에서는 Freud가 내담자를 소파에 눕게 하여 긴장을 풀게 하고, 내담자의 뒤쪽에 앉아 그들이 꿈이나 어린 시절의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였다. 정신분석 과정은 매우 길었고, 내담자는 정신분석학자와 수 차례에 걸쳐 치료를 진행하였다.

정통 정신분석 과정은 방어기제로 인해, 그리고 결정적인 요인들이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수년에 걸쳐 매주 2~5회의 치료 세션을 가지는 매우 긴 과정이었다.

이 접근법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증세 완화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주요 전제로 한다. 즉, 근본적인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완화된 증세 대신 다른 신경질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았다. 정신분석 상담사는 특징적으로 자신이 ‘백지’ 상태가 되어, 자신에 대한 정보는 가능한 적게 내놓아 내담자가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빈 공간 속에서 자신의 무의식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수 있게 하였다.

정신 분석가는 내담자가 자신의 행동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잉크 반점, 착오 행위, 자유 연상, 꿈의 해석, 방어 분석, 전이 분석 등을 포함한 증상의 의미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였다

1) 로샤(Rorschach)의 잉크 반점

사람마다 무의식적인 연결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같은 현상이라도 다르게 보기도 한다.

잉크 반점 테스트는 환자가 무의식 속의 정보를 투사하기 때문에 투사 실험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B.F.Skinner와 같은 행동주의 심리학자는 이런 실험 방식을 주관적이고 비과학적이라고 비난하였다.

2) 프로이드의 말실수

무의식적인 생각이나 감정은 착오행위(parapraxes)를 통해 의식으로 드러나기도 하는데, 이런 현상을 프로이드의 말실수 (Freudian slip)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는 의도하지 않은 말실수를 통해, 우리의 실제 생각을 들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강의를 하던 영양사가 언제나 최고의 빵 (bread)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하는 대신, 최고의 잠자리 (bed)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현재의 연인을 이전 연인의 이름으로 실수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전 연인을 무의식적으로 더 좋아했기 때문이다.

Freud는 말실수가 무의식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고 보았고, 이때 ‘실수’로 한 말이나 행동은 그 의미가 상당하다고 보았다.

3) 자유 연상

정신분석 치료의 단순한 테크닉 중 하나는 자유 연상으로, 이 기법에서 내담자는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이면 무엇이든 말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 기법에서는 상담사가 단어 목록을 읽어내려가면, 환자는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를 즉각 말한다. 자유 연상 기법을 통해 억압된 기억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내담자가 거부하거나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입 밖으로 내는 것을 꺼려한다면, 자유 연상 기법은 소용이 없을 수 있다. 반면, 내담자가 거부 반응을 강하게 일으키면 일으킬수록 (아주 긴 시간 동안 망설이는 등) 무의식 속에 억압되어 있는 생각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강한 신호가 될 수도 있으므로, 상담사는 이런 부분에 대해 더욱 깊이 파고들 필요가 있다.

Freud는 자신의 자유 연상 환자들이 종종 강렬하고 생생한 기억을 되살리면서 그 경험을 다시 겪는 듯한 경험을 한다고 기록하였다. 예를 들어 전쟁의 기억이나 성폭행의 기억 등이 그것이다. 이렇듯 강렬하고 고통스러운 기억이 마치 되살아나는 듯한 현상을 소산 (abreaction)이라 부른다. 만일 그런 기억이 상담 시간 동안 벌어지거나, 호의적인 친구와 함께 있는 동안 발생하고 내담자 스스로 나아지는 느낌이 들었다면, 즉 고통을 덜거나 정화된 느낌이 든다면, 이를 곧 카타르시스 (catharsis)라 부른다.

이런 강렬한 감정적인 경험은 Freud에게 내담자의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통찰을 제공하였다.

꿈의 분석

Freud에 의하면, 꿈의 분석은 “무의식으로 가는 왕의 길이다.” 그는 의식이 마치 검열자와 같은 역할을 하지만, 우리가 잠들었을 때에는 그 기능이 떨어진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잠든 동안에는 억압된 생각이 표면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물론 꿈을 꾸는 과정에서 실제 무의식의 내용이 변형되어 나타날 수는 있다.

따라서 꿈 속에 나타난 표면적인 내용과 잠재된 내용을 구분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전자는 우리가 기억하는 부분이고, 후자는 기억의 실제 의미를 말한다. Freud는 꿈의 진짜 의미는 대체로 성적인 의미가 강했고, 그의 성적인 상징주의 이론에서, 그는 흔히 나타나는 꿈 테마의 내재된 의미에 대해 추측하기도 한다.

임상 적용

정신분석은 글로벌 치료법 (Comer, 1995, p.143)의 한 가지 예다. 글로벌 치료법이란 내담자의 인생을 대하는 관점 자체를 바꾸어 변화를 가져오려는 목적을 가진 치료법을 말한다.

이는 현재의 부적응적인 관점이 뿌리 깊은 성격적 요인에서 기인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글로벌 치료법은 인지적 접근법이나 행동주의 접근법과 같은 소위 말하는 문제 중심 치료법처럼 증세 완화에 주로 집중하는 것과는 대조되는 접근법이다.

공포증, 공황 장애, 강박 장애나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과 같은 각종 불안 장애 등의 영역에서는 정신분석적 접근법이 특히 효과적일 수 있다. 이때 치료의 목적은 환자가 자신의 이드 충동을 알아 차리거나, 혹은 어린 시절의 관계에서 현재 불안증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에 있다. Svartberg와 Stiles (1991), 그리고 Prochaska와 DiClemente (1984)는 이런 치료법의 효과는 모호하다고 주장한다.

Salzman (1980)은 정신분석적 치료법이 공포증이나 강박장애와 같은 특수한 불안증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으나, 더 일반적인 불안증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Salzman (1980)은 특히 OCD에 있어서는 정신분석적 치료법이 OCD의 증세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치료하는 과정에서 OCD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에 대해 더욱 집착하고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기 때문이다 (Noonan, 1971).

우울증은 정신분석적 접근법으로 어느 정도까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정신분석학자들은 우울증의 원인을 어린 시절, 어린 아이가 자신이 부모와 분리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그 순간의 상실감에서 온다고 본다. 이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은 향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보았다.

이때의 치료법은 내담자가 어린 시절의 경험을 다시 떠올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생겨난 각종 집착을 풀어나가는 과정이다. 우울증을 앓는 환자를 대할 때에는, 이들이 타인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로 인해, 특히 전이(transference)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쓴다. 치료법의 목적은 의뢰인이 덜 의존적이 되고, 자신의 인생에서 상실, 거부, 변화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Shapiro와 Emde (1991)는 정신분석적 치료법이 아주 드문 경우에만 성공적이었다고 보고한다. 한 가지 이유로는 우울증을 앓는 환자들이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에는 동기 부여가 덜 되었기 때문을 들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더욱 방향성 있고 도전적인 치료법이 상대적으로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우울증 환자들이 치료에 따른 빠른 치유를 기대하는데, 정신분석자들은 이런 빠른 치료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내담자가 치료 도중에 떠나거나, 분석자와의 의존적인 전이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만 집중할 수도 있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다.

비판적 평가

- 정신분석적 치료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빠른 해답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

- 의뢰인은 이런 식의 치료법에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동기 부여가 되어 있어야 한다.

- 치료 과정에서 기존에 억압되어 있던 고통스럽고 부정적인 기억을 재발견하여, 갈등을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될 수도 있다.

- 이런 식의 치료법은 특정 부류의 사람, 그리고 특정 장애에 대해서만 효과가 있다.

- 정신분석의 성격상 상담사와 내담자 간에 불평등한 권력 관계가 형성되어, 향후 도덕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Fisher와 Greenberg (1977)는 정신분석 치료에 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재검토하여, 정신분석 이론을 전체적으로 인정하거나, 혹은 거부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들에 의하면 정신분석 이론은 다양한 부품을 가진 하나의 완성체로, 일부는 받아들일 수 있고, 일부는 받아들여서는 안되며, 일부는 재조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Fonagy (1981)는 Freud의 접근 방식을 실험실 연구를 통해 검증하려는 노력 자체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Freud의 이론은 이성적인, 과학적인 접근법의 근간 자체에 의문을 던지고 있어 과학 자체에 대한 비평으로 볼 수도 있다. 따라서 과학적인 입장에서 Freud의 정신분석이 검증이 불가하다고 하여 거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사례 연구 방식은 다양한 편견에 노출되어 있는데다 일반화가 어렵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다 (예를 들어 Little Hans 사례).

하지만, 정신분석은 추상적인 원칙을 제공하기 보다는 특정 내담자의 상태에 대한 해석을 내놓는데 목적이 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모든 것은 마음 속에’라는 쇼에 출연하여 잘 알려진 Anthony Storr (1987)에 의하면 정신분석학자들은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가지고는 있으나, 이들의 관찰은 언제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생각에 영향을 받으므로 과학적이라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