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공부/심리학 입문

[Simply Psychology] 정신역학적 접근법

멜리비 2019. 5. 30. 23:23

원문 보기: https://www.simplypsychology.org/psychodynamic.html

아무리 심리학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웬만해서는 Sigmund Freud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Freud는 심리학에서의 정신역학적 접근과 정신분석의 창시자다.

많은 사람이 Freud를 생각하면 환자가 안락의자에 누워 심오한 마음 속 비밀에 대해 털어놓는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행동주의 심리학과 정반대되는 방식으로, 정신역학적 심리학은 과학의 틀에서 온전히 벗어나, 개인의 머리 속에서 벌어지는 과정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여 한 개인이 관계와 경험,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파악하려 한다.

정신역학적 접근은 인간의 행태에 관해 개인의 내면에서, 특히 무의식적인 부분에서 유래하는 각종 동기와 영향에서 그 해답을 찾거나, 혹은 성격적인 특질의 차이에서 찾는 모든 이론을 포함한다고 보면 된다.

Freud의 정신분석학이 정신역학 이론의 원조였으나 그의 생각에서 출발한 모든 이론, 예를 들어 Jung (1964), Adler (1927), Erikson (1950) 등 이 정신역학적 접근에 포함된다.

정신역학(psychodynamic)과 정신분석(psychoanalytic)이라는 용어는 종종 혼용된다. Freud의 이론은 정신분석적이었다고 보는 것이 맞고, ‘정신역학’이라는 용어는 그의 이론과 추종자 모두를 일컫는다고 보아야 한다. Freud의 정신분석은 하나의 심리 이론이자, 동시에 치료법을 지칭하기도 한다.

Sigmund Freud는 1890년도와 1930년도 사이에 집필 활동을 통해 심리학에 대한 정신역학적 접근법의 근본을 이루는 이론들의 집합체를 형성하였다. 그의 이론은 주로 임상, 즉 상담 과정에서 환자들이 그에게 한 이야기를 주재료로 형성되었다. 정신역학 상담사는 대체로 우울증이나 불안증 환자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였다.

정신역학적 접근법의 가정

* 우리의 행동과 감정은 무의식적인 동기의 강한 영향을 받는다

* 어른이 된 이후의 행동과 감정(심리적 문제를 포함하여)은 모두 어린 시절의 경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 모든 행동에는(대체로 무의식적인) 원인이 있다. 무의식적인 말실수에도 동기가 항상 존재한다. 따라서 모든 행동은 결정되었다(determined)

* 성격은 3가지 요소로 이루어졌다: Id, Ego, Super-ego

* 행동은 두 가지 본능적인 욕구에서 그 동기를 찾을 수 있다: 첫째는 Eros (성적 욕구와 생명 본능), 그리고 두번째는 Thanatos (공격적 욕구와 죽음 본능)이 있고, 이 두 욕구 모두 “Id”로부터 나온다

* 무의식(Id와 Super-ego)의 일부는 의식(Ego)와 언제나 갈등 관계에 놓여 있다. 이런 갈등은 불안 증세를 야기하며, Ego가 방어 기제를 작동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 성격은 어린 시절에 다양한 시기에 다양한 갈등을 겪으면서 욕구를 조정하는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 (성심리적 발달 과정 중)

정신역학적 접근법의 역사

• Joseph Breuer 박사(Freud의 멘토이자 친구)의 환자였던 Anna O는 1800년부터 1882년까지 히스테리를 앓고 있었다

• 1895년에 Breuer와 당시 그의 조수였던 Freud는 『히스테리에 관한 연구』라는 책을 집필하였다. 이 책에서 그들의 이론을 설명하였다. 즉, 모든 히스테리는 환자의 세계관에 융화될 수 없는 트라우마의 경험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이 책이 발표되면서 Freud는 “정신분석학”의 아버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 1896년에 이르러서 Freud는 자신이 구축한 시스템의 핵심을 파악하였고, 그 이론을 정신분석이라 명명하였다. 이 시스템 안에서는 최면을 “자유로운 연상”으로 대체하였다.

• 1900년에 Freud는 그의 중요 저서인 『꿈의 해석(The Interpretation of Dreams)』를 발표하였고, 이로써 정신분석학적 접근법은 심리학계의 주류로 편입하였다.

• 1902년에 Freud는 “수요일의 심리학 학회(Psychological Wednesday Society)”를 창설하였고, 이 학회는 이후에 “빈 정신분석학회(Vienna Psychoanalytic Society”로 변모하였다

• 이 조직이 점점 성장하면서, Freud의 추종자 중 오른팔 역할을 하는 소그룹이 형성되어, 이들을 “위원회”라 불렀다 (위원회 멤버로는 Sandor Ferenczi, Hanns Sachs, Otto Rank, Karl Abraham, Max Eitingon, Ernest Jones가 있다)

• Freud와 그의 동료들은 정신병에 대한 그들의 새로운 접근 방식에 관한 강의를 하러 1909년에 미국 매사추세츠로 갔었다. 이때 강의를 들으러 온 이들 중에는 William James, Franz Boas, Adolf Meyer 등 당시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지식인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 미국 여행 이후 몇 년 동안 “국제 정신분석 협회(International Psychoanalytic Association)”이 창설되었다. Freud는 Carl Jung을 자신의 뒤를 이을 협회의 장으로 지정하였고, 유럽의 주요 도시 등 세계 각지에 지사가 설립되었다. 이어 새로운 정신 분석 방법의 이론, 치료법 개발 및 다문화적 적용에 관한 연구와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정기 모임이 개최되었다

• Jung의 정신 분열증에 관한 연구 『조현병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Demetia Praecox)』은 그를 향후 Freud와 협업하는 계기가 되었다

• Jung과 Freud의 긴밀한 협업은 1913년까지 이어졌으나, 이 시기에 이르러 Jung은 Freud가 정신분석학적인 모든 원인을 오직 성적인 리비도와 근친상간에서 찾는 방법론에 대해 점차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기 시작하였다. Jung이 『무의식의 심리(The Psychology of the Unconscious)』라는 저서를 발표하면서 Freud와의 관계는 결국 파경을 맞았다

• 이 위기의 시기에서 차츰 벗어나면서, Jung은 분석적 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만의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비하였다. Jung은 집단적 무의식과 무의식적 원형의 개념을 정립하면서 동서양의 종교와 신화, 연금술과 UFO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 Freud의 딸 Anna Freud는 영국 심리학에서 주요 인물로 두각을 나타냈고, 특히 정신분석학 이론을 어린이에게도 적용한 것으로 유명하였다. 그녀의 저서 중에는 『에고와 방어기제(The Ego and the Mechanism of Defense)』(1936)가 가장 널리 알려졌다

정신분석적 접근법 요약

주요 특징

방법론

  • 집단적 무의식(Jung)
  • 성심리 발달(Freud)
  • 무의식(Freud)
  • 정신(Psyche)(Freud)
  • 방어기제(Freud)
  • 사회심리 발달(Erikson)
  • 사례 연구(Little Hans)
  • 꿈 분석
  • 자유연상
  • 투영 검사법(TAT, Rorschach)
  • 말실수(parapraxes)
  • 최면

기본 전제

적용 분야

  • 행동의 주요 원은 무의식에 근원을 두고 있다
  • 정신 결정주의: 모든 행동에는 원인/이유가 있다
  • 무의식의 서로 다른 영역은 항상 갈등 관계에 놓여 있다
  • 어른이 된 이후의 행동과 감정(심리적 문제를 포함하여)은 어린 시절의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 성역할 발달
  • 상담치료(정신분석)
  • 애착이론(Bowlby)
  • 도덕적 발달(super-ego)
  • 공격성(이동/Thanatos)
  • 정신병리학(예를 들어 우울증)
  • 성격이론(Erikson, Freud)
  • 무의식의 중요성 강조
  • 꿈의 분석

 

장점

한계

  • 심리학의 사례 연구 방법론을 대중화 하였다
  • 방어 기제
  • 자유 연상
  • 투사 실험(TAT, Rorschach)
  • 어린 시절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 사례 연구 – 주관적이며 결과를 일반화시키기 어렵다
  • 비과학적(경험적 근거 부족)
  • 지나치게 결정론적(자유 의지 영향이 적다)
  • 편중된 표본 집단(빈의 중년 여성)
  • 중재 과정을 무시한다(사고, 기억)
  • 자유 의지를 부정한다(반면, 인본주의에서는 자유 의지의 존재를 믿는다)
  • 허위라고 입증할 수 없다(연구 결과를 반박하기 어렵다)

 

비판적 평가

정신역학적 접근법에 대한 가장 큰 비평은 인간 행동의 분석에 있어서 비과학적이라는 것이다. Freud 이론의 핵심을 이루는 많은 개념이 주관적이다 보니, 결국 과학적인 증명이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무의식이나 성격이 세 가지 요소와 같은 개념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이런 관점에서, 정신역학적 관점은 그 성격상 경험적인 연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허위를 증명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인지 심리학에서는 무의식적 과정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절차적 기억 (Tulving, 1972), 자동 처리 (Bargh & Chartrand, 1999; Stroop, 1935) 등이 있다. 그리고 사회 심리학에서는 암시적 처리(Greenwald & Banaji, 1995)의 중요성에 대해 보인 바 있다. 이런 경험적 증거는 모두 인간 행동에 있어서 무의식적 과정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Kline (1989)에 의하면 정신역학적 접근법에는 여러 가설이 있으며, 이 중에 어떤 가설은 뒷받침하는 증거가 더 많아서 상대적으로 검증하기가 수월하다. 아울러, 정신역학적 접근법의 이론을 검증하기가 쉬운 일은 아닐지라도 이론 자체는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결국, 정신역학적 이론의 증거는 대부분 Freud의 사례 연구에서 가져왔다 (Little Hans, Anna O 등).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사례 연구가 한 사람에 대한 집중적인 탐구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과, 이때 연구 대상이 된 집단이 대부분 Freud의 환자였던 빈의 중년 여성으로 제한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사례 연구를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례 연구 방식의 또다른 문제는 연구자 편견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Freud의 임상적 연구를 재검증하는 과정에서 그가 종종 환자들의 진술을 자신의 이론에 맞추어 변형하기도 했다는 주장이 있다 (Sulloway, 1991).

인본주의적 접근법에서는 정신역학적 관점이 지나치게 결정론적이라고 비판한다. 즉, 개인의 결정력, 혹은 자유 의지가 설 자리를 남겨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신역학적 접근법은 또한 성차별적인 요소가 있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Freud는 여성들의 남성 성기에 대한 질투가 그들이 남성에 비해 열등한 이유라고 보았다. 그는 또한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슈퍼에고가 약하게 발달하였으며, 남성에 비해 불안증에 더 쉽게 시달린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