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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e Musk] 여성의 창조는 곧 반란이다

멜리비 2019. 5. 30. 06:30

원문 보기: http://justinemusk.com/2014/06/16/a-female-creative-is-by-definition-a-rebel/

오랜 세월 동안, 창조 활동 - 즉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 날 것 그대로의 경험에서 의미를 찾아 모양새를 입히는 것, 자신의 영혼을 담은 결과물을 세상에 남겨두는 것 – 이런 것들은 전적으로 남성의 영역이었습니다

‘여성 예술가’라는 말 자체가 모순이었습니다. ‘여성 예술가’는 실상 알고 보면 진짜 예술가가 아니던가 (재벌가의 여인들이 미술을 전공한 것과 같은), 혹은 진짜 여성이 아니었던 겁니다.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사람은 바라보고 의미를 찾는 사람이지, 타인의 시선의 대상이 되거나 의미를 제공하는 대상이 되는 사람이 아닙니다. 창조하는 사람은 선택하는 사람이지, 선택 받는 사람이 아닙니다.

여성이 창조한다는 것 자체가 곧 반란입니다. 그리고 반란을 일으키는 사람은 언제나 위험한 사람이죠.

열정이 넘치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영혼을 탑재하고, 자신이 선택한 매체를 통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는 여성은, 전통적으로 주어진 여성의 역할을 벗어났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우리 문화에서는 여성들에게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순응하고, 자신을 희생하고, 절제하고, 예쁘게 자신을 꾸미고, 타인을 배려하고 기분을 좋게 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전통적인 여성성은 진실이 조금 불편할 것 같으면, 차라리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일부 부정할 것을 요구합니다. 진실은 언제나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복잡하고 골치 아프고, 상당 부분 회색 지대에 머물러 있죠. 그래서 여성들은 이런 진실을 살짝 덮어두고는, 남의 말을 경청하고, 적절한 순간에 고개를 끄덕이고 센스 있게 맞장구를 칩니다. 약간 덜 강하고, 약간 더 부족합니다. 일과 삶에서 언제나 완벽을 추구하지만, 그렇다고 남에게 위협의 될 정도로 완벽해서는 아니됩니다. 소용돌이 치는 감정만 따로 발라내어, 어둑어둑하고 깊은 곳에, 남의 시선을 피해 파묻어 둡니다. 그래야 아무도 불편해지지 않으니깐요. 자신만 상처 받을 뿐이긴 하지만요.

전통적인 여성성은 여성들로 하여금 외부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법을 가르칩니다 (대상화). 타인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를 끊임 없이 가꾸어 나가지만, 언제나, 어딘지 모르게 부족함을 느낍니다. 욕망의 대상으로써, 아내로써, 어머니로써, 그리고 엄마가 되고 싶지 않은 여성으로써, 혹은 야망에 눈이 먼 커리어 우먼으로써, 이 모든 역할을 다 해내기 위해 매일매일 많은 이들이 고군분투합니다.

전통적인 여성성은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와중에도, 자신에게 붙여지는 수많은 용어에도 적절히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살찐, 못생긴, 너무 예민한, 까칠한, 미친, 된장녀 등등.

전통적인 여성성은 야심과 권력, 위대함과 같은 말을 가능한 멀리하려 합니다.

전통적인 여성성은 어딘지 모르게 돈과 관련된 일이면, 머리 속이 하얘지고 안개가 낀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그저 어딘지 모를 수치심이 느껴질 뿐입니다.

전통적인 여성성은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합니다. 쇼핑을 아주 많이, 많이 합니다.

전통적인 여성성은 다른 여성을 경쟁 상대, 혹은 적으로만 바라 봅니다.

전통적인 여성성은 주변 사람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전부 보여주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게 보여줄, 자기만의 진실된 모습이 없습니다.

전통적인 여성성은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지어, 무엇이든 적당한 정도로만 유지하는 데에 목적을 둡니다. 그것이 시집을 잘 가고 아이를 낳는 일 이외의 일일 때에는 말이죠.

Linda Austin의 말을 인용하자면:

“남자는 강단 있게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갈수록, 오히려 전통적인 남성상에 부합합니다. 그의 사회적인 지위는 공고해지고, 자신의 부모와 친구, 그리고 사회 전반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킵니다. 반면 여자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사회에서 기대하는 역할에 반하게 됩니다. 그녀는 집단이 요구하는 정형화된 모습에서 이미 벗어나서, 홀로 자신만의 모험을 떠납니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여성 창조자는 아주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여 여성성이 무엇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만들어 내야만 합니다.

이것이 바로 도전이자,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