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보기: http://www.stellarmaze.com/dear-infj-thy-throne-is-awaiting/
NFJ들은 세상을 지배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물론이죠, 그렇고 말고요. INFJ들은 세상을 지배할 만한 역량이 차고도 넘칩니다. 그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말하는 철학자 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정의롭고 선한 지배자가 되면서도, 또한 모든 일에 대한 지식도 풍부할 것입니다.
그래서, INFJ들이 왜 이제껏 세상을 지배하고 있지 않은걸까요?
그것은 바로 외향 감각 때문입니다. 최고의 역설입니다. 그리고 외향 감각이야말로 가장 단순 명백한 것들 중 하나가 아닙니까. 이조차도 역설적이죠. 역설 중의 역설이요, 모든 것이 역설적이지 않습니까.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지금 이 순간 바로 시작한다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지금 바로 시작한다면, 우리가 꿈꿔 온 휘향찬란한 세계로 향하는 길에 이미 올랐을 것입니다. INFJ가 해야 할 일은 오직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앎은 이미 완벽합니다. 그리고 그 앎을 기반으로 그들은 이 푸르른 세계의 지배자로서 왕좌에 비로소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만…
잠깐만. 어쩌면…?
머뭇거리는 순간 그 왕좌는 이미 잃었습니다.
이토록 쉽게, 한 순간에 그들은 힘을 완전히 잃어버립니다. 지금, 당장이 부족해서 그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이죠.
알다시피, 외향 감각은 이해하기 어려운 기능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INFJ에게 만큼은 너무나도 어렵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지요.
외향 감각은 지금, 바로 이 순간입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들입니다. 지금 당장 당신이 아는 것들, 지금 당장 당신이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미래를 아는 것도 아니고 미래에 할 수 있는 것들은 더더욱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지금 당장 알고 있는 것들이요.
알고 보면 INFJ들은 이미 필요한 것들을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만물의 원리에 대해 신기에 가깝도록 이해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 정치, 종교, 철학 등등에 대해서요. 물론, 학교 가서 이 모든 것들을 어설프게 또 배우기도 하지만요, 그 이전에 그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안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험이 없다는 것입니다.
경험이라. 경험도 따지고 보면 외향 감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INFJ들은 외향 감각을 주기능으로 갖고 있는 유형들과 같은 방식의 경험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INFJ들은 이들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INFJ나INTJ (주기능 Ni인 유형들)에게는 이미 내적으로 경험이 완성체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미 머리 속으로 전부 겪은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행동으로 옮기다…훔..매우 어렵죠. 이해가 안됩니다. Ni 주기능이 스스로 말하길, “언젠가는 내 생각대로 모든 일이 벌어질 것이다. 나는 이미 이 모든 것들을 살아 냈다. 결국 내가 머리 속으로 살아온 것들이 현실 세계에서 그대로 구현될 것이다.”
네, 솔직히 조금 시시하죠. 결국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영원 속 언젠가 벌어지겠죠.
정말 그럴까요? 네, 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결국 모든 것을 해결해주니깐요. INFJ들은 시간에 대해 잘 알고, 시간의 끝에 대해서도 아주 잘 알죠. 이 모든 것들이 어디로 향하는지 이미 이해하고 있습니다. 모든 길은 같은 곳으로 향합니다. 천국으로의 입성. 황금기. 세상 만물이 이상적인 형태를 갖추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그런 상태를 말이죠.
그저 기다리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행동은 영원 불변의 것들을 방해하니깐요.
결국 INFJ들은 자신들 마음 속의 천국으로 돌아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렇다면 현세의 고통은 어쩌구요? 그들은 생각합니다, 나는 이 세상에 잠시 들렀을 뿐, 언젠가는 내가 온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말입니다. 왜 굳이 이 세상의 일에 대해 고민하고 애쓰고…고통 받아야 합니까? 애꿎은 운명이 감당해야 할 돌맹이와 화살들이여. 가혹한 시간의 채찍과 비웃음이여. 누가 이 모든 것을 감당한답니까?
비극입니다. 하늘 아래 모든 것이 결국은 비극입니다. 희망이 없습니다. 소용도 없습니다. 이미 상실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요?
좋은 질문입니다.
이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인지 제 생각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아주 쉽게 말해서, 당신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당신이 선택을 하였든, 우주가 실수를 했든, 당신의 부모가 당신을 이 험난한 세상에 태어나게 함으로써 전생의 죄를 받게 하려는 목적이었든, 쉽게 말해서, 당신은 이미 이 세상에 와 있습니다. 지금 당장 말이죠.
당신이 만든 세상은 아닙니다. INFJ들에게 적합한 세상은 솔직히 아니라고 봐야죠. 네, 압니다. INFJ들이 소망하는 세상은 지금 이 세상과는 정반대 되는 곳이죠, 그리고 당신들은 당신들이 열망하는 그곳으로 갈 방법 없이 이곳에 갇혀 있다는 것도 압니다.
어쩌면 당신은 어떤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이곳에 보내진 것일 수도 있죠. 잘 기억은 안 날 테지만,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꿈틀꿈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요. 무언가 우주적인 차원의 자비를 실행하기 위한 미션이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실 정확히 무엇을 하기로 약속하고 왔는지 알기는 어렵죠. 하지만 이유야 어찌 됐든지 간에, 당신은 여기 와 있습니다. 아이고..
그래서, 그만 징징대고 좀 독해지라고!! 당신 주위의 감각형 사람들이 전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그게 문제가 아니라고, 당신은 변명하고 싶겠지만, 그들의 말이 꼭 틀린 말은 아닙니다. INFJ인 당신은 이 세상 사람들이 영원히 당신의 가장 깊은 내면과 자아를 이해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좀 익숙해져야만 합니다. 당신의 그 초월적인 감각과 전우주적인 관점을요. 아무도 그 따위 것에 신경 쓰지 않으니깐요.
아직은요
하지만, 당신이 힘을 얻고 높은 곳에 오르게 되면, 그때는 알아줄 것입니다. 하루 왠종일 고개를 떨구고 힘들다고 하소연만 하는 그 많은 INFJ들이 정말 독해지기로 마음 먹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영원이고 나발이고, 나는 오늘을 살 것이고, 오늘 할 일을 할 것이다.”고 스스로 다짐한다면요?
INFJ라면 누구나 자신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마음 속 깊이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자신의 존재 자체가 우월하다고 믿고 있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앎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INFJ들은 세상의 이치를 그저 태어날 때부터 안고 태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식은 그저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놀듯이 자기 자신이나 남을 두고 하는 하찮은 놀이일 뿐입니다. INFJ들은 바로 이러한 마음가짐에 빠져들면 더 이상 발전이 없게 됩니다.
3차 기능 내향 사고
네네, 그들은 이 매혹적인 기능, 내향 사고가 만들어 놓은 세계 속에 종종 갇히기도 합니다.
INFJ들은 기본적으로 남을 지배하고 싶은 욕구는 없습니다. 다른 어떤 유형보다도, 그들은 지배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적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들이 지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래서 더욱 더 지배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말했듯이, 그들은 이 사실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이미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INFJ 들을 제외한 나머지 세상 사람들이 그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꼭 그렇게 될거에요. 그냥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릴 뿐이에요.
하지만 결국은, INFJ에게 이 모든 것은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당신이 영원 속에서 사는 한, 어느 한 특정 시점은 아주 하찮게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런 하찮은 순간들이 억갑으로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언젠가는, 아주 먼 훗날이 되더라도, 세상 만사가 제자리를 되찾을 겁니다.
그리하여 그들 앞에 놓여진 세상은 시름시름 앓습니다. 속으로 병들어 갈수록 창백해집니다. 인간사가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맞나요?
틀렸어요.
바로 이 부분에서 INFJ들은 썩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기능을 서툴게 사용하다가 계산 착오를 일으킵니다. 그 기능은 바로 외향 사고 기능입니다. 으악, 또 하나의 외향 기능이군요. 대체 끝은 어디인가요?
당신이 시작하는 시점이 바로 이런 끝없는 고민의 끝이랍니다. 영원이라는 시간은 결국 시작도 끝도 없기 때문에, 당신이 지구상에 있는 동안에는, 살짝 잊고 지내도 문제 없어요. 네, 물론 영원이라는 것도 참 중요하죠. 내향 직관아, 그건 나도 잘 알고 있으니 걱정 말아요. 그 영원이라는 공간은 당신의 휴식처이자 피난처이며, 천국이자 신이기도 합니다. 알고 있어요, 이미 안다구요.
친애하는 INFJ들이여, 기본적으로, 당신은 내향 직관의 세계에 대해서는 신경을 끄고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당신의 주기능으로서 당신이 신경을 쓰든 안 쓰든 자동으로 작동하게 되어 있으니깐요. 당신이 죽는 날까지, 혹은 그 이후까지도 말이에요. 마치 심장이 뛰듯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기능입니다. 심장을 의식적으로 뛰게 하는 사람은 없겠죠? 글쎄, 주기능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물고기가 자기가 살고 있는 물에 대해 매번 떠올리지 않듯이, 당신도 이제 내향 직관의 세계에 대해서는 그만 떠올려도 됩니다. 그래요, 알아요. 당신은 물 속에 살고 있어요. 너무나도 뻔한 사실 아닌가요. 그리고 당신은 죽는 그날까지도 물 속에 살거구요. 왜냐하면 당신이 물 속에 살지 않는 날은 당신이 더 이상 물고기가 아닌 날이 되거든요.
그러니깐, 물 얘기는 이제 집어치우자구요. 당신은 그 안에 살고 있어요. 그 뿐이에요. 당신은 그 안에서 존재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쨌다구요?
그 얘기를 빼고 나면, 아주 하찮은 사실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당신의 거대한 정신의 한 부속품으로 인간의 몸뚱아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요는, 이 세상은 당신 것이라는 겁니다. 진짜로요. 당신은 태어났을 때부터 이 세상을 이끌어갈 우월한 정신을 타고 났고, 당신은 황금기를 일굴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꼭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그래요, 하지만..”이라고 망설이다가 결국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이해하지도 못할 정도로 당신 자신을 망가뜨리고 맙니다.
그러니깐, 제발 그냥 하세요.
하지만, 당신은 하지 않을 거에요. 왜냐하면 그냥 하는 것이야말로 당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유일한 일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이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세상은 현재 모습 그대로 이어질 겁니다..
마치 왕이 없는 왕국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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