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중시하면서도 이상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INFJ라면 당연히 연애와 결혼에 대해 큰 기대를 품고 살게 됩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나를 속속들이 이해해줄, 영혼의 짝을 찾아 헤맸던 시간이 꽤나 길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저는 그런 이상적인 소울메이트에 대한 기대를 버리면서부터 진정한 짝을 만날 마음의 공간이 생겼던 것도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 그동안 MBTI 이론을 파고 들며, 어떤 연애를 해야 하며 어떤 결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던 시간들이 조금 아깝기도 합니다. MBTI는 자신을 알고 타인을 알아가는 데에 유용한 도구이기는 하지만, 충만한 결혼 생활에 필요한 재료는 성격적인 특성을 넘어서, 개인의 성숙함과 온전함이 더욱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